동물자유연대 : 압구정 현대아파트 길고양이 사건 진행 상황 보고

사랑방

압구정 현대아파트 길고양이 사건 진행 상황 보고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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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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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지하실을 봉쇄해 그 안에 살던 길고양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하실에 길고양이들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문을 막아 결국 10마리가 넘는 길고양이들이 그 안에서 꼼짝없이 죽게 된 사건을 접한 시민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사건이 이슈화되자 여러 동물단체들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그 뒤 바람직한 방향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으나 올 겨울 이 곳에서 길고양이와 관련해 또 다시 갈등이 발생해 현재 많은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사건 발생 직후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지난번과 같은 길고양이 감금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고 강남구청 동물보호 담당자에게 연락해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당시 담당 주무관은 절대 길고양이들이 지하실 안에 감금되어 죽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구청 차원에서 아파트에 공문을 발송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파트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이 길고양이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각 입장의 합의점을 찾고, 대안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현장을 방문해 해당 아파트 지하실에 여러 마리의 길고양이들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길고양이들은 지하실 한 켠에 마련해놓은 작은 통로를 이용해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측에서는 지하실에 수도관이 연결되어 있어 날씨가 많이 추워질 경우 수도관 동파의 우려 때문에 불가피하게 지하실 문을 닫아놓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현재 동물자유연대는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시민들, 아파트 관리소 측과 만나 면담을 진행하면서 길고양이의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주민들 간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강한 반감이 오랜 기간 지속된 지역에서 길고양이를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동물자유연대는 길고양이가 부당한 이유로 고통을 받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돼 다시는 어떤 지역에서도 이처럼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댓글


태극뚱맘 2013-12-19 12:34 | 삭제

소식 기다렸는데요 이렇게 올려주셔서 감사감사 고생이 많으시네요 좋은 쪽으로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추운날 몸안상하시게 조심하세요~


이경숙 2013-12-19 16:09 | 삭제

더 이상 길냥이들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음 합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안혜성 2013-12-19 17:53 | 삭제

사람들의 인식이 언제쯤 달라질지...참..안타깝네요.


송경희 2013-12-19 21:39 | 삭제

며칠전 출근 준비하며 티비에서 방송하는 걸 보았습니다. 속이 뒤집어지더군요. 고양이가 뭘 그리 혐오동물이라고...싫어할 수도 있지만 싫다고 그런식은 아니잖아요. 생명인데....참 답답합니다....


고현미 2013-12-20 10:04 | 삭제

대부분 아파트에 길고양이가 거주하는건 마찬가지인데..유독 저렇게 난리인곳이 있네요 주민들이 길고양이도 생각하는 아량과 올바른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지혜 2013-12-20 02:14 | 삭제

아파트앞에서 시위도 하던데, 정말 가깝기만 한다면
시위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주민여러분~ 울음소리 시끄럽고, 개체수 늘어난다는 이유로
소중한 하나의 생명으로 탄생한 아이들을 뻔히 죽는줄 알면서도
그런행동을 해야하나요??
사는동안 끝없는 배고픔, 추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한 생명들을 어여삐 여겨주실순 없나요??ㅠㅠ


박성민 2013-12-20 13:31 | 삭제

그에 관련된 인터넷 기사를 보느데 그 기사에 딸린 시민들의 의견란 중에 "그렇게 힘들게 사는 길고양이 차라리 안락사를 시키자" 이런 말이 올라와 있어서 기가 차더라구요.분명 서로의 의견을 완충시켜줄 해결방법은 분명 있을 텐데 너무 극단적이고 책임없는 말들에 상처받습니다. 생명을 그런 식으로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길지연 2013-12-23 11:56 | 삭제

그렇다면 차천책으로 겨울을 날 수 있게 외부에 길고양이 집을 마련해 주도록해야 하며 만약 해코치를 위하여 CCTV도 설치해주어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반대는 생명 살상행진이지요


장지은 2013-12-26 10:29 | 삭제

참 마음이 아프고 유난스럽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드네요..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한테 구지 좋아해 달라고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아이들도 따뜻한 체온을 가진 소중한 한 생명이라는거..
그걸 왜 몰라주는지 모르겠어요..
얼마나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났을런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