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제역 참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방

구제역 참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 한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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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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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오늘을 시작으로 구제역 발생 이후, 350만 마리 이상의 돼지와 소가 산 채로 땅에 묻혀 몰살당했습니다. 오직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동물과 인간 모두 고통을 받았던 그 사건, 우리는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구제역 참상 이후 얼마나 변화했을까요?

구제역 발생과 빠른 전파의 원인인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해결하는 노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국내 돼지 사육두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과잉공급으로 축산물 가격이 폭락하자 사육두수를 줄이기 위한 도살정책을 내놓는 등 공장식 축산의 부작용은 아직도 여러 방면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13. 03. 21 [성명서] 경제적 이득만을 좇아 무분별한 사육과 살육을 반복하는 축산은 후진적 행태다 참조)

축산업의 육성과 생산성 증대만을 고려하는 정부의 정책, 눈앞의 이익만을 고려하는 축산업계, 그에 따른 부담은 계속해서 고스란히 동물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물이 받는 고통은 축산물을 이용하는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대량 사육, 대량 소비의 구조가 변하지 않는 이상, 동물복지 개선을 논하기란 어렵습니다. 구제역 참상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한 작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오늘 단 한 끼라도 고기가 없는 메뉴를 선택하므로 소비 감소를 실천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길 제안 드립니다.

잠시라도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며 누리던 것들이 사실은 다른 존재의 고통을 통해 얻었던 것임을 잊지 말고, 이 땅에 같은 생명으로 태어나 기본적인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는 동물들의 현실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변화할 가능성을 만들 것입니다.

죄 없이 고통스럽게 죽어간 350만 마리 동물들을 추모합니다.




댓글


이경숙 2013-11-29 12:04 | 삭제

다시금...삼가...그들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최지혜 2013-11-30 11:44 | 삭제

명복을 빕니다 ㅠㅠ


장지은 2013-12-05 09:20 | 삭제

너무나 미안하게도 잊고 있었던 일인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시니..
저도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아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김은숙 2013-12-07 10:19 | 삭제

우리집 밥상부터 개선하다 보면 언젠가는...구제역 사건 당시 공장식 축산을 시행하고 있는 지역에 소재하고 있던 유기견 보호소에 봉사를 나가면서, 도살 현장과 그들이 묻힌 곳을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그 당시 약간의 이기심으로 우리 유기견들에게도 피해가 올까봐 동분서주하느라 그들의 문제는 마음 뒷 켠에 가 있었지만, 이후 그들의 무덤(?)을 지날 때 마다 눈물이 앞을 가리는 것이... 그 이후부터 저는 채식주의자가 되어 보자 결심하게 되었지요. 매번 정부의 눈 가리고 아웅식의 정책에 화가 났지만, 내가 직접 변화를 위한 행동을 시작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만큼은 못본척 할 수가 없더군요.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이다지도 원시적이고, 그 결과 아무 느낌도 없이 도살이 시행되었는지, 당국에 정말 울분이 났습니다. 나의 힘이 정말 미약해서 어떤 변화도 만들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모두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정부의 정책도 바꾸어 놓지 못한 일들을 우리 힘으로 언젠가는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최소한 동물자유연대 회원만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