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기준에도 '동물원'이 행복한 공간일까?
날개달린연필 글 ┃ 박정은.강재이.이한솔 그림
◈ 책 소개
동물원은 누구를 위한 공간일까?
봄, 가을이면
빠지지 않고 소풍을 가는 곳이 바로 ‘동물원’이다. 아이들은 책에서만 봤던 각종 동물을 동물원에서 직접
볼 수 있다. 불법 포획, 쇼를 위한 동물 학대 등 갖가지
‘동물원’과 관련된 사건이 터져도 간단히 폐쇄해 버릴 수 없는 이유다. 아이들에게 동물을 마주할 기회를
주는 유일한 공간. 인권의 향상과 더불어 동물의 권리까지 언급되는 이 시대에, 동물원은 그대로 유지할 수도, 그렇다고 아예 버릴 수도 없는 존재다.
《잊지 마, 넌 호랑이야》에는 동물원이 지금보다 긍정적인 공간이었으면 하는 절실한 바람이
담겨 있다. 또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투영되어 있다. 작가들은 동물원이 당장 변화하기는 어렵더라도 세 편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과 동물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까워진다면” 희망이 있다고 여기며, 더 나은 결말을 위해 노력한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고 ‘동물원이 왜 필요한지’, ‘동물이 행복한 동물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야기하기 좋은 재료다. ‘동물은 당연히 동물원에 존재한다.’는 명제를 깨고, 동물이 왜 그곳에 살게 되었는지를 살피는 과정에서
아이들 스스로가 ‘동물권’의 개념을 세우고,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를 하게 될 것이다.
◈ 저자 및 역자소개
저자 : 날개달린연필
동화 작가 김은의, 이미지, 박채란이 함께하는 기획 집필 모임입니다. 《명탐정, 세계기록유산을 구하라!》로 제1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쓴 책으로 《명탐정, 인류무형유산을 찾아라!》《뿡야의 지구별 경제 탐험 1·2》가 있습니다.
그림 : 박정은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잊지 마, 넌 호랑이야』,『문화편력기』,『꽃 같은 시절』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취미는 동물 관찰이고, 특기는 동물 그리기입니다.
그림 : 이한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달팽이 우주선》이 있습니다.
그림 : 강재이
숨 쉬며 살아가는 모든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멸종 위기 동물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마음의 울림을 줄 수 있는 그림책 작가가 되고자 합니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동물을 돌보던
사육사도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더 크고 좋은 동물원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고 했다.
사육사가 부족해지자 동물의 우리는 말도 못하게 더러워졌다. 더러운 곳에서 지내니 병이 생기는
건 당연했고, 작은 동물은 병에 걸려 많이 죽어 나갔다.
천둥도 피부병에 걸렸다. 온몸이 가렵고 따끔거려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먹이도 확 줄었다. 며칠 동안 싱싱한 고기를 먹지 못할 때도 있었다. 배고픔을 견디는 게 가장 힘들었다.
- '못생긴 호랑이, 천둥' 중에서
이경숙 2013-11-07 17:15 | 삭제
고맙습니다~~
동물원에 대해서 다시금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는 책일 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