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식용에 반대한다'는 외침에 '그럼 육식은?'이라고 마치 메아리처럼 돌아오는 반박에 일일히 대응하기도 지쳐가는 분들 많으시죠? ^^
어제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가 쓴 '동물권'에 대한 논평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아 공유합니다.
영화에 관한 이야기 등 많은 부연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제외하고 발췌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전문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킬러 웨일(Killer Whale)’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범고래(Orca)’는 인간보다도 복잡한 뇌구조를 가진 포유동물이다. 그들은 공해(公海)에 서식하며 수족관에 강제로 갇혀있을 때는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미 이것이 그들이 종종 난폭해져서 조련사를 공격하는 이유일 것이다. 나도 혹은 당신도 옷장에 갇혀서 범고래를 즐겁게 해 주면서 인생을 보내도록 강요당하면 미쳐버릴 것이다. 범고래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씨월드가 이런 주장을 부정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 두 세기 전만 해도 노예의 주인들은 노예가 노예생활을 즐긴다고 주장했었다.
>수 세기 전, 유럽에서는 고양이를 기둥에 매달고 고양이에게 눈을 긁히지 않으면서 머리로 들이받는 것이 유희로 여겨졌다. 오늘날 동물 학대는 범죄행위다.
>누가 오늘날 우리가 범고래의 권리를 논하고 국립 보건원에서 침팬지를 사용한 연구를 중단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누가 ‘버거킹(Burger King)’이 암탉을 생각해서, 혹은 보다 정확히 말하면 암탉에 대해 연민을 느끼는 수천만의 소비자들을 고려해서 방사란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겠는가?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식품 업체들에 의해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놀라운 역량이 보여지고 있다. 2013년, 제너럴 밀스, 팀 홀튼스, 아이홉, 애플비, 매리어트 호텔, 오봉팽 등의 업체들이 암퇘지가 돌아설 수도 없는 스톨 사육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코스코 등은 2012년 스톨 사육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 나도 나의 위선적인 점을 인정한다.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육식을 하고, 쥐덫을 사용하는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어쨌다는 말인가? 우리는 육식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을 지 몰라도 점점 많은 사람들이 푸아그라를 먹기 위해 거위에게 강제 급여를 하는 것 같은 극도의 행동에 혐오감을 느낀다. 지구 사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었다. 우리는 동물권을 보호하기 위한 선을 어디에 그을 것인지는 동의하지 않을 지 몰라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어져야 할 선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미래에 우리 후손들이, 우리의 암탉과 범고래에 대한 학대를 이해하지도 못하며 뒤돌아 보았을 때, 우리가 적어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선하고 꽤 괜찮은 사람들이었음을 감사하고, 또한 우리의 무지함에 대해 연민을 느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