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설이와 황이> 봉천동에서 유기된 강아지들.

사랑방

<설이와 황이> 봉천동에서 유기된 강아지들.

  • 권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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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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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태어난지 2달 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 3마리가 관악구 봉천동 빌라촌에 있는 쓰레기통 옆 상자에 넣어진 채 쓰레기처럼 버러져 있었습니다.

평소 길 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던 친구가 그날도 사료를 주려다 퇴근 길에 발견했고요.
저와 친구가 첫째는 설, 둘째는 황, 셋째는 건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설이 황이는 남아, 건이는 여아예요.

첫째날 너무 밤늦은 시간이라 사료를 사지 못한 친구는 귀여운 3마리에게 어쩔 수 없이 고양이 사료를 먹였습니다.

둘째날 셋째 건이가 설사가 심해서 파보가 의심되어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서 단순 설사가 의심된다고 하여 설사약을 받아왔지만
임시 보호한지 3일째 되는 날 병원에 다시 가 보니 파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후 동물자유연대의 도움을 받아 입원이 가능한 병원으로 건이는 입원하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버텨주었는데, 결국 일주일이 되는 날 숨을 거두었습니다.

다행히 첫째, 둘째는 파보 장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아직까지 설사 없이 매우매우 건강하답니다.
현재 관악구 봉천동에서 임시 보호를 하고 있으며 둘째 황이는 입양 예정입니다.(확정은 아님)
제발 좋은 분에게 입양가서 아이들이 사랑 받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배변도 잘 가리고, 매우 매우 활발하고 개구쟁이 남아들입니다!
 
첫째 설이는 가장 활발합니다. 백옥같은 흰털을 가졌습니다.(섞이지 않는 하얀 털)
전형적인 개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하루종일 사람만 보면 배 만져달라고 배를 보여줍니다;;
배 만져 주는 것과 뽀뽀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고 엄살이 매우 심하고 겁이 많습니다.
겁이 많지만 모든 사람들 앞에선 꼬리를 살랑살랑 ~ 배를 발라당 하지요.
남아 (2~3달 추정) 1.2kg


둘째 황이는 인기 폭발입니다. 보는 사람 마다 이렇게 믹스견이 귀여운 강아지라니! 할 정도로
믹스견에 대한 모든 편견을 한 번에~ 없애 주는 강아지입니다.
먼저 하늘 나라로 가버린 건이랑 똑같이 생겼구요. 갈색털과 흰털이 섞여있습니다.
황이보다 몸집도 작고, 동정심을 유발하는 표정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설이보다 황이에게 더 열광적입니다.
황이는 설이보다 겁이 무척 많아서 병원 갈때도 항상 덜덜 떨고 있습니다. 대신 엄살은 전혀 없어서 씩씩하게 치료 받아요.
서열 1위를 노리는 황이는 설이가 발라당 배를 보여줄때마다 공격을 합니다;; (1.5인자)
남아 (2~3달 추정) 1kg

 

마지막으로 조팀장님~ 많은 도움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친구가 건이 죽고서 충격이 매우 커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다고 하네요.
정말 여러모로 신경 써 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이경숙 2013-07-15 17:30 | 삭제

설이와 황이가 좋은 인연 만나서 행복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