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도로에서 도사견이 세 살 아가와 엄마를 물어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힌 사고가 발생했다네요.
동물의 습격으로 피해를 당한 당사자들의 충격과 분노는 결코 가볍게 넘어 갈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해당 동물을 도살하고 주인에게 과실치상의 혐의를 묻는다는 대목에서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언젠가 접한 외신뉴스에서는, 개가 그 가정의 어린아이를 물어서 죽게 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부모는 엄청난 총격과 슬픔 가운데서도 이러저러한 상황에서 개가 공포를 느낀나머지 아이를 공격했을 것이라고 진술하는 것을 보고 생소하먼서도 깊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만약에 내가 저 부모라면 어떠했을지도 고민해 본 사건이었고요.
동물과 사람사이에 벌어지는 문제들을 수평선상에서 해석할 수는 없더라도 앞의 동물로 인한 사람의 과실치상 사건처럼 반대로 사람이 동물을 학대하고 학살하는 사건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정의로운 처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한 가득이네요.
아가가 큰 상처를 입었다니 걱정입니다.
도살의 대상이 된 도사견도 가엾고요.
약한 존재사이에 탈이 생겼으니...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이경숙 2013-06-29 10:43 | 삭제
이 세상 모든 생명이 더불어, 행복을 나누며 살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