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 KBS1 9시 뉴스에서 길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사를 보도한 바, 동물자유연대는 이 같은 보도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길고양이와의 공존 방안을 모색하는 보도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입니다.
작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동물학대 범죄를 대하는 시민들의 인식도 성장하였으나 우리 사회에서 동물학대 사건은 줄어들지 않고, 그 방법도 더욱 잔인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 중에서도 길고양이는 길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보호를 해줄 소유주가 없어 학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동물자유연대에는 길고양이가 사람들로 인해 상해를 입거나 약물 등을 이용해 죽임을 당했다는 제보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불에 태운 고양이 사체를 벽에 걸어놓은 사건, 살아있는 고양이 몸에 등유를 뿌려 불을 붙인 사건, 태어난지 열흘된 새끼 고양이와 어미를 전부 살해한 사건 등 사회적으로 이슈화될 정도로 그 수법이 잔혹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KBS와 같은 공중파 방송에서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내용이 아닌, 길고양이가 도심의 골칫거리라는 내용의 보도를 하는 것은 길고양이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 인식을 강화시켜 길고양이 학대가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오늘 중으로 KBS 9시 뉴스의 무책임한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내용의 보도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많은 분들께서 게시판을 통해 KBS 보도 내용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해주신다면 앞으로 이 같은 뉴스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참여가 길고양이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힘이 되니 꼭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KBS 길고양이 관련 보도에 항의글 올리러 가기 -> http://bit.ly/ZCAtuk
우리나라에서는 고양이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이 여전히 강하게 존재하며, 이는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됩니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보도를 할 책임이 있는 공영방송에서조차 길고양이와의 공존 방법을 모색하는 대신 길고양이를 골칫덩이로 표현한 것은 길고양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입니다.
길고양이 문제는 길고양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길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길고양이 인식 개선 캠페인을 계획 중입니다. 앞으로도 동물자유연대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길지연 2013-05-07 15:35 | 삭제
국영방송이라는 게 하는 하는 짓거리라는게 외그런데요? 정부에서 시키는것도 아닐테넫..참 이상하네요. 그 담당 피디 고양이 싫어하나봐요
이경숙 2013-05-07 17:02 | 삭제
아직도 그 수준이면...에효~ 한숨뿐!
한송아 2013-05-08 10:35 | 삭제
항의글 올렸습니다. 정중한 사과와 정정보도를 위해 많이 참여해주세요.
김난희 2013-05-09 17:35 | 삭제
항의 전화 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항의가 이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만에 하나 반영이 되지 않는다면..
시청거부 운동도 고려하는 것이 어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