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찾아냈다. 길 위에서'
마약중독자 홈리스와 상처 입은 길고양이가 만났다.
소외받던 두 존재가 운명처럼 만나
서로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은
영국의 감동 실화 에세이
제임스 보웬 ┃ 안진희 옮김 ┃ 페티앙북스 출판사
◈ 책 소개
2012년 3월 영국 출간 이후 유럽 대륙을 중심으로 전 세계 30개국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장기 베스트셀러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이 책의 저자 프로필은 아주 독특하다. 이 책의 저자는 흔히들 '밑바닥 인생' 이라 부르는 노숙자 출신이다. 길거리에서 먹고 자며 마약을 사기 위해서라면 도둑질까지 서슴지 않았던 그가 인생역전에 성공하게 된 것은, 어느 날 우연히 상처 입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몇 푼 안 되는 전 재산을 털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길고양이를 치료해 줏고, 이 매력적인 길고양이 '밥' 은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살던 그를 조금씩 세상 밖으로 이끌며 급기야 새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꿈꾸게 만든다. 이 책을 소외받던 두 존재가 운명처럼 만나 서로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그 속에는 이들의 무용담, 상처, 우정, 사랑, 웃음, 눈물, 그리고 감동이 녹아 있다.
이 책은 해리 포터의 저자 조앤 롤링의 책을 제치고 당당히 영국 더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제임스 보웬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베스트셀러 저자 중 하나가 되었다. 밥 덕분에 마약도 끊고 유명인사로서의 새 삶을 살고 있는 그는, 돈은 밥과 함께 살 작은 집만 있으면 충분하다며 블루크로스 라는 이동식 동물병원의 운영기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는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을 시작해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 출판사 서평
황폐한 삶을 살던 한 남자가 상처 입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희망을 꿈꾸기 시작했다.
“마약중독자, 노숙자, 간신히 입에 풀칠하는 길거리 음악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투명 인간 같은 존재. 그런 나에게 어느 날, 아무리 내쫓아도 끈질기게 내 품을 파고드는 도도한 표정의 친구 하나가 나타났다. 녀석으로 인해 나는 내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
지금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은 제임스 보웬과 그의 고양이 ‘밥’ 열풍으로 뜨겁다. 아시아권과 중동 지역까지 그 인기가 퍼져나가고 있는 중이고, 올 여름에는 미국에서 책뿐만 아니라 영화로까지 제작된다 하니 그때쯤이면 밥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있을 게 틀림없다.
제임스 보웬과 밥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는 런던 여행 중 만났던 밥의 사진이나 직접 그린 밥의 그림, 혹은 각국의 번역판 책을 에펠탑, 피라미드, 피사의 사탑, 원형경기장, 노틀담 성당, 도쿄 타워, 천안문 광장 등 랜드 마크와 함께 찍어서 올리는 전 세계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또 사인회를 할 때면 수많은 사람들이 긴 줄도 마다하지 않고 밥에게 줄 간식, 목도리, 장난감, 방석을 손에 들고 찾아와 밥과 제임스를 응원한다. 무엇이 이렇게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걸까?
누구나 마음속에는 자신만이 간직하는 외로움과 두려움이 있는 법이다. 하물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외로운 길거리 삶을 살던 노숙자와 길고양이가 서로에게 의지해 두려움을 이겨내고 세상과 맞서 싸워 해피 엔딩을 맞는 이 이야기는 어느 누가 보아도 행복하고 가슴 뭉클해지며 모든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언제 어디서 태어나서 어떻게 사는지 아무도 알지 못하는 미스터리한 존재. 소외받다 못해 심지어 늘 학대받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사회 최고의 약자. 그런 길고양이가 부모조차 어찌하지 못했던 한 남자의 영혼을 바꾸어 놓고 이렇게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극적이다. 이렇듯 동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런던 도심가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 속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이 책을 덮고 나면 당장 제임스와 밥을 만나러 런던으로 날아가고 싶어질 것이다.
◈ 저자 소개
제임스 보웬 James Bowen
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서진 기타 하나를 들고 런던 길거리를 전전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던 홈리스였다. 그러나 2007년 적갈색 털에 커다란 초록색 눈을 가진 상처 입은 길고양이, 밥을 만나면서 그의 삶은 바뀌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를 담은 이 책 한 권으로 그는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며 유명인사가 되었고, 그의 고양이, 밥 역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가 되었다. 지금도 제임스는 세계 곳곳에서 자신을 만나러 오는 팬들을 위해 밥과 함께 일주일에 두 번씩 길거리 연주를 하며 지내고 있다.
◈ 역자 소개
안진희
역자 안진희는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화 홍보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며 다양한 영화를 홍보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일하며 책을 기획하고 번역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책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오늘 만드는 내일의 학교》, 《아이와의 기싸움》, 《까다롭고 예민한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 등이 있다. KBS 2TV에서 방영한 유아용 교육 애니메이션 《키오카》의 영한 번역 작업을 책임졌다.
◈ 책 속으로
녀석을 돌봐 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이상하게도 내게 활력을 주었다. 내 인생에 어떤 목적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내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존재를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하는 것 말이다. -25p
길 위에서 함께 지내는 동안 밥은 내 운은 물론 영혼까지도 새롭게 바꿔 버렸다. 밥과 함께라면 뭐든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 147p
나는 심각한 문제일까 봐 겁이 났다. 토트넘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밥이 내 무릎 위에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보자 여러 가지 감정이 솟구쳤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두 눈을 감고 눈물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꾹 참는 것뿐이었다. 밥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존재였다. 녀석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두려웠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나쁜 생각들은 떨어져 나갈 줄을 몰랐다. -171p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렇게 관대하고 자발적인 선의의 도움은 지난 몇 년간 한 번도 받아 본 적 없었다. 간간히 폭력을 맛보기는 했어도 말이다. 이것은 밥이 나에게 가져다준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였다. 밥 덕분에 나는 인간의 본성에 좋은 측면도 있다는 사실을 재발견하고 있었고,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되찾고 있었다. - 175p
밥은 내 인생을 구원해 주었다. 어두운 복도에 앉아 있던 녀석을 처음 발견한 그날부터 지난 2년간 녀석은 내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그 당시 나는 헤로인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고 하루 벌어 하루 근근이 먹고사는 존재였다. 20대 후반에 이르렀지만 단순한 생존 문제 이외에는 삶의 진정한 목적이나 방향 같은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가족과는 연락이 끊긴 상태였고 친구 하나 없는 신세였다. 노골적으로 말해 내 인생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었다. 밥을 만난 후 그 모든 게 바뀌었다. -256p
- 이 책은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해 재생지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좋은 책 보내 주신 페티앙북스 김소희 대표님 감사합니다.
이경숙 2013-05-07 11:31 | 삭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