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7일, 동물자유연대 학대 제보 게시판을 통해 투견 도박 사이트에 대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된 사이트에서는 하루에 한차례 정해진 시간에 약 5-8개의 투견 영상을 상영하며, 게임 참가자들은 당일 대진표를 본 뒤 원하는 개에게 돈을 걸고, 영상 속 투견 결과에 따라 돈을 따는 형식으로 도박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현재 동물보호법 8조에서는 도박•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해 금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 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해당 사이트에 올라온 투견 영상 캡처 화면

법으로 금하고 있는 투견을 이용해 도박까지 벌이고 있는 사이트를 접한 동물자유연대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경찰서에 방문했지만, 담당 수사관은 실제 돈이 오간 증거가 없이는 고발장 접수가 어렵다며, 돈이 입금되는 계좌 번호나 돈을 주고받은 실질적 증거를 함께 제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사이트에서 게임이 진행되는 방식을 설명하며 실제로 돈을 사용하여 도박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경찰의 조사 결과 밝혀져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문의했지만, 담당 수사관이 계속해서 도박의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결국 투견 도박 사이트에 대한 고발장 접수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투견 도박 사이트 메인화면 영상 .

형법 247조에서는 ‘영리의 목적으로 도박을 개장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으며, 이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제보된 사이트를 살펴보면 투견을 이용해 도박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황상 충분히 짐작됨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미온적 태도를 유지하며 수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견은 단순히 오락을 목적으로 잔혹하게 동물을 학대하는 범죄입니다. 일부에서는 투견에 이용되는 개들은 태생적으로 싸움을 즐기는 공격적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투견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의 공격성을 일깨우기 위해 이루어지는 훈련 자체가 이미 동물을 괴롭히고 학대하는 행위입니다. 이미 불법으로 정해진 투견 도박 사이트에 대해 증거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사람들의 재미를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투견과 같은 동물학대 행위는 중단되지 않을 것입니다.

*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투견 도박 사이트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요청해주세요! -> http://bit.ly/ZcqrhP

간단한 실명인증 뒤 바로 글 작성이 가능하니 잠깐 시간 내서 꼭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 다음 아고라에서도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http://bit.ly/XoS5IV

현재 동물자유연대는 사이버 수사대에 해당 사이트를 유해 사이트로 신고하였고, 동물 보호법 위반 및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 행위로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이지만, 담당 수사관의 의지가 없다면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적절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 관계자들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께서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정기후원

결연후원

일시후원

후원증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