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막 가입한 회원이에요. 파주시 파주읍 사는 신소영이라고 합니다.
실은 가입전에 전화상담을 먼저 드렸었지요. 집에 들어온 유기견이 새끼를 낳으려고 하는데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는지 도대체 사람손에 오지 않아서 이 날씨에 밖에서 새끼낳게 생겼다고 하소연했었죠.
그리고 조언해주신대로, 어미개에게 초점을 맞추어서 나름 여건 조성해주고... 세상에, 12월 25일 성탄절에 드디어 건강한 새끼를 4마리나 낳았더군요. 순산인지 난산인지 알수도 없을만큼 조용히 알아서 처리했더라고요. 그리고 그 날 이후 내내 영하20도에 가깝게 추운 밤들이 계속되었잖아요. 새끼가 죽어도 마음아파하지말자 마음 굳게 먹고 어미 산바라지만 계속했어요. 그냥 막 잘먹였어요. 그랬는데 여지껏 새끼 네마리 다 무사하고요, 아주 건강하더군요. 오늘 오전에 날씨가 좀 따뜻해지고 눈이 와서 미리 준비해두었던 따뜻한 철창망집 안으로 새끼들을 먼저 옮겼더니 잠깐 변보러 나갔던 어미개가 돌아와서 새끼들 있는 곳으로 찾아가더라고요. 곧 자리잡고 편안해하는것 같아 안심이에요. 여지껏 안전하답니다! 모두! 브라보~~
처음 어미개가 둥지로 선택한 곳이 개집 앞 평상마루 밑이었어요. 전기장판방석을 깔아줄래도 너무 깊어서 사람이 기어들어가기도 힘들었고, 먹을거 줄때도 팔을 한껏 밀어넣어 간신히 주곤 했는데 으흑 ㅜ.ㅠ 감동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한달 후에는 입양보낼 걱정이겠지만 당장 생명 살려놨으니 마음이 좋네요.
여러분께 조언 좀 다시 구할게요. 현재 우리집에는 개는 3마리가 있어요. (물론 막 태어난 강아지4마리 제외하고요)
원래는 백구가 2마리 있었어요. 암수컷 쌍으로요. 진돌이와 진이에요. 서열은 진돌-진, 이런순서고요. 그런데 신입이 임신해서 들어온거죠. 이름은 숙자에요. 애아빠는 진돌이같아요. ㅜ.ㅠ 이 신입이... 서열을 깨려는 것 같아서요.
숙자가 진돌이 밥을 탐내더라고요. 임신했을때라서 계속 먹게 놔뒀어요. 그런데 진돌이는 으르릉대며 싫어하더라고요. 한번은 막 위협하며 물려고 하고 숙자가 엄청 엄살부리길래 임신부 보호차원에서 진돌이를 야단쳤어요. 그 이후 숙자가 저랑 진돌이가 있으면 슬그머니 가까이 와서 진돌이 밥을 먹고 가요. 숙자도 밥을 충분히 주는데 말이죠. 희한하게도 숙자가 진이 밥을 탐내지는 않아요. 이거 서열문제가 맞나요?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하죠?
다음으로 원래있던 백구인 진이 문제에요. 숙자가 새끼를 낳은 후, 진이가 엄청 낑낑대면서 자꾸 그쪽으로 가려고 하는거에요. 혹시 새끼를 물기라도 할까봐 아예 진이 집을 좀 멀리 옮겼어요. 원래 진이 집이 많이 따뜻한 곳이어서 그곳에 지금 숙자와 새끼들이 들어가있고요. 엄마 표현으로는 '첩이 본부인 밀어낸 꼴' 이라는거죠. ㅜ.ㅠ 이거 동물의 세계에서도 이런 개념이 통하는건가요?;;; 진이에게 그런 고통을 주려고 숙자를 이 집에서 살게 해준건 아닌데;;; 어떻게해요? 웃기는건 진돌이는 진이에게도 숙자에게도 딱 암내낼때만 관심을 보인다는거죠. 이건 뭐 막장드라마도 아니고;;
연말에 도움청하는 글로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니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유~난히 많이 받으시기를 ^^ 바랍니다!
조희경 2012-12-30 00:19 | 삭제
브라보~!
환영합니다. 글이 재미있어요.. 경험 있으신 분들이 조언 드릴겁니다.
이경숙 2012-12-31 11:43 | 삭제
산후조리도우미 소영님 수고 많으십니다~ 복 마구마구 ~~ㅎ~
이기순 2013-01-02 16:54 | 삭제
신소영 회원님. 따뜻한 사연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크리스마스에 순산이라니. 2013년엔 복이 마구마구 쏟아져 들어오려나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