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행당동 복지센타에는 중증 질환으로 사경을 헤매이거나
사고를 당하여 하반신 기능이 마비 된 고양이들이 여럿 입소하여 있습니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서 난로를 가장 사랑하는 달냥이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행당동에 전염성 질환이 돌면 가장 먼저 아프기 시작하는데요 얼마전에는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상태가 많이 안좋았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서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전혀 차도가 없었고 수혈도 두번이나 받았습니다. 여때껏 가슴아프게 보낸 동물들 대부분이 마지막쯤에 수혈을 받아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별이 된 것을 보며 이 녀석 삶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포기했었지요..
그.뤈.데 이 녀석 정말 장하게도 급격히 호전이 되어 의식 돌아오고 혼자 밥도 먹고 간사님들 면회가면 따라가겠다고 요란도 떨고 드디어 회복세를 보여 퇴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밥도 잘 먹고 토실토실 살도 올랐어요.
혹냥이 기억하시죠? 구조 당시 어마어마한 종양덩어리에 경악을 금치 못했었죠..
아픈 몸 건사하기도 힘겨웠을텐데 야생에서 살아 온 시간이 너무나 길어 전혀 곁을 주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탈출을 하려고 케이지에 몸을 박아 종양에서 나온 피로 케이지가 범벅이 되기도 했습니다.
종양의 범위가 워낙 넓어 1차 수술을 받은 뒤 다시 2차 수술에서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안구적출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동안 고생많았다 뜨겁게 한번 안아주고 싶지만 아직도 저희는 혹냥이에게 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계속 케어가 필요한 녀석이라 내년 복지센타 완공전까지는 케이지 생활을 해야 합니다. 야옹님들 방에 풀어 놓으면 못잡습니돠 ㅠ.ㅠ
그리고 이 녀석 장화... 이빨도 남아 있지 않는 노묘입니다. 할퀴지만 않을 뿐 아직도 마음을 주지 않는 녀석이죠.. 호흡기질환을 달고 살기 때문에 수시로 병원행입니다.
한달 전에 입소한 삼색냥입니다. 이 녀석은 차 뒷바퀴에 몸이 깔리어 내장이 터져나오고 골절까지 입었습니다. 현재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고 배변기능이 상실되어 병원에 입원해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경복궁의 밥냥이 노랑이입니다. 처음 진료한 병원에서는 척추 이상으로 하반신마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고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옮긴 병원에서는 현재 건강을 회복하여 방사를 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울 야옹님들이 달냥이가 죽음직전에 기적처럼 회복한 것처럼 지금은 많이 아프지만 꿋꿋히 이겨내고 건강한 삶을 좀 더 누리고 가기를 바래봅니다.
이경숙 2012-12-24 14:08 | 삭제
아가들아~ 얼른 나아서 아픔 없이 지내자꾸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