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님 (Project Nim)
장르: 다큐멘터리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99분 개봉: 2012년 8월 9일
다큐멘터리 영화 <프로젝트 님>은 동물에게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 가능한지를 연구하기 위한 실험대상으로 침팬지 본래의 속성을 무시당한 채 인간의 방식으로 길러지지만, 성장할수록 인간이 아닌 침팬지의 본성을 드러내게 되자 수 차례 다시 인간에 의해 버림받게 되는 침팬지 ‘님(NIM)’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님(NIM)’의 가혹한 여정은 철저하게 ‘침팬지에게 인간의 언어를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인간의 호기심에서 출발하고 끝납니다.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등의 대영장류는 인간과 98%의 DNA를 공유하고 있어 인간과 가장 유사한 동물이자 사회적 동물로 인간과 흡사할 정도로 복잡한 사회 관계를 맺으며 기쁨, 슬픔, 수치심, 괴로움 등의 감정을 느끼며 유머감각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최근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의 국가들에서 대영장류 실험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추세이며,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영장류실험에 관한 특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영장류 실험의 윤리성에 전세계적으로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특히 심리학 실험의 경우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실험에 주로 이용되는 침팬지 고유의 호기심이나 의사표현방식, 사회성 등의 습성을 제한하거나 억누름으로써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어 더 큰 윤리적 논란을 야기합니다. 단지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 종이 당연히 누려야 할 생을 박탈하고 실험대상으로 이용하는 것이 정당할까요? <프로젝트 님> 시사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동물자유연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장류 실험에 다른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의 정도가 더 크다는 입장에 88%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영장류 실험의 허용 범위에 대한 질문에 79%가 불가피한 부분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허용하거나(50%), 비윤리적이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29%)고 응답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동물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분야를 넘어 공존을 모색하는 시기에 접어든 만큼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제한하고, 대체실험법 개발 등에 투자하는 등 기업과 정부가 동물실험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더불어 침팬지 '님(NIM)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영장류 실험을 포함한 동물실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 봅니다.
지난 7일(화)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에서 열린 <프로젝트 님> 시사회에 참여해 주신 분들과 동물자유연대가 진행한 동물실험 설문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밍구 2012-08-10 13:18 | 삭제
영화보러 가야겠어요..휴지 많이 가져가야 겠다..ㅠ
이경숙 2012-08-10 12:45 | 삭제
포스터만 봐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