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법정 스님 책을 읽으며...

사랑방

법정 스님 책을 읽으며...

  • 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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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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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책을 읽는데

복날을 맞이하여 태어난 지 1달정도밖에 안되는

수십만 마리의 닭들이 식탁에 오르는 모습이 오버랩되어...ㅠㅠ

 책을 보며 내용을 타이핑했습니다

 

법정스님-

홀로 사는 즐거움(무말랭이를 말리면서)- 중에서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 몸에 들어가 살이 되고 피가 되고 뼈가 된다.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음식물이 지닌 업까지도 함께 먹어 그 사람의 체질과 성격을 형성한다

이를테면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 때 고기의 맛과 더불어 그 짐승의 업까지도 함께 먹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 짐승의 버릇과 체질과 질병, 그리고 그 짐승이 사육자들에 의해 비정하게 다루어질 때의 억울함과 분노와 살해될 때의 고통과 원한까지도 함께 먹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식생활과 환경, 건강의 연관성에 대한 세계 일급 전문가인 존 로빈스가 쓴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를 읽으면서 인간의 잔인성을 보고 치가 떨렸다. 한편 담백한 내 식성에 대해서 다행하게 여겨졌다.

가까운 친지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그는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아 약으로 계란을 먹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존 로빈스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때부터 계란을 입에 대지 않는다고 한다

닭공장(양계장)에서 계란을 만들어내기 위해 닭들에게 가하는 짓이 너무도 잔인하고 비정해서 인간의 양심상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고 한다.

달걀 제조공장에서는 병아리가 부화되자마자 병아리 감별사들에 의해 수컷은 필요가 없다고 산 채로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좁은 공간에 갇힌 닭들은 서로 쪼지 못하게 부리가 잘려지고 알을 많이 낳게 하기 위해 첫 2주 동안은 하루 24시간 내내 눈부신 전등불 아래서 잠을 잘 수 없게 한다. 그 다음은 2시간마다 불을 켰다 껐다 반복한다. 이렇게 6주쯤 지나면 닭들은 거의 미쳐버린다는 것이다.

닭고기뿐 아니라 돼지고기와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에 대해서 그는 현장답사를 통해 소상하게 알려주고 있다.

인간이 살아 있는 생명을 어떻게 이토록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대할 수 있는가. 인간이 돈벌이를 위해 얼마만큼 타락할 수 있는가를 속속들이 드러내고 있다.

육식의 대안으로서 저자는 우리 몸과 정신에 좋은 콩과 야채와 곡류, 과일, 견과류를 들면서 심장에 유익한 식품과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된 식품을 믿을 만한 통계 수치로써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댓글


똘2 2012-07-19 18:07 | 삭제

법정스님의 글 참 좋아하는 1인..
스님의 글을 읽거나 대중과의 문답을 보면..
본질에 대한 통찰력과 포용력에 항상 감탄합니다..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