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리선언 시리즈1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지은이 로브 레이들로 / 옮긴이 박성실
출판사 책공장더불어
반가운 출간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동물전문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1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인데요! 야생동물/동물원팀 활동가의 입장에서는 반가우면서도 고마운 책 소식입니다. 활동가로서 체험동물원과 이동동물원 현장을 답사하다 보면 열악한 국내 동물원 현실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좌절감도 느끼게 됩니다. 활동가의 눈으로 보면 동물들이 고통 받고 있음이 명백한데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는 동물원을 즐겁고 흥미로운 공간으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의 저자 로브 래이들러는 전 세계 동물원을 1000번 이상 탐방한 야생동물 보호운동 활동가로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주체크 캐나다의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책은 동물복지적 측면에서 동물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동물의 특성을 나열하거나, 동물원을 즐거운 공간으로 묘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이고 즐거운 장소로만 인식되어온 동물원이 동물에게는 학대의 공간일 수도 있다는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으며, '동물원의 동물들이 정말 행복할까?', '동물들에 동물원은 어떤 곳인가?'와 같은 의문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줍니다. 그런 점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학생들의 독서토론을 위한 책으로도 권할 만합니다. 또한, 동물을 좋아하는 것에 상관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 주변에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하거나, 선물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소개
이 책은 동물원의 동물과 야생동물의 상반된 모습을 통해 동물원의 야생동물이 어떤 상황 속에서 살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자연 속의 동물들의 모습과 동물원 동물들의 삶을 사진으로 보여줘 독자들이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북극곰, 코끼리, 고래 유인원의 4가지 동물을 가두기에 특히 적합하지 않은 동물로 분류해 넓은 공간에서 무리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며 사는 이 동물들에게 왜 동물원이 학대의 공간이 될 수 밖에 없는지 설득력 있게 다가간다.
뿐만 아니라 서커스에서 은퇴한 동물들을 위한 동물원, 그 지역의 기후에 맞는 동물들만 전시하는 동물원, 멸종위기종 보존 사업을 하는 동물원 등 세계 각국의 진보적 동물원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동물원 환경을 점검하는 체크리스트, 동물원 동물들을 돕는 1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본문 엿보기
갇혀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동물원에 사는 물고기, 도마뱀, 새 , 돌고래, 고릴라, 그 밖에 다른 야생동물들에게 갇힌 삶이란 사람들에게 완전히 의존하는 삶을 뜻한다. 동물이 사는 모습을 결정하는 것은 동물원을 소유한 사람, 관리하는 사람, 사육사들이다. 얼마나 깊에 헤엄칠지, 얼마나 높게 날게 할지, 얼마나 멀리 걸어 다닐지, 무엇을 먹고 언제 먹을지를 모두 사람이 결정한다. 심지어 동물이 누구와 친구가 되고 누구와 짝이 될지도 사람이 결정한다. 이런 결정은 종종 동물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동물원의 크기와 각각의 동물이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숫자에 따라 결정된다. _20p
동물원에 갇힌 야생동물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물론 절대로 야생과 같을 수는 없다. 야생의 흥미진진함을 동물원은 감히 따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에 따라서는 동물원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몸과 마음에 병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도 있다 _34p
"진정 코끼리를 위하는 일이란 그들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다."론 케이건은 동물원 코끼리들의 상황 개선이란 동물원에서 풀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_84p
동물원은 야생동물의 복지를 가장 중심에 두고 변화해야 한다. 갇혀 지내는 야생동물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동물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그것이 바로 미래의 동물원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_85p
좋은 책 보내주신 책공장 더불어에 감사 드립니다~!
이경숙 2012-06-01 18:52 | 삭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