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질병이 깊어진 채 버려지는 소형 노견들..

사랑방

질병이 깊어진 채 버려지는 소형 노견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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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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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 밍키입니다..

지난 주 새벽, 길을 떠돌다가 구조되어 들어 온 녀석입니다.

몸집이 아주 작고 유순하고 주눅이 잔뜩 들어있는 10살 이상의 노견이었습니다.

 

 

안쓰러운 밍키... 낯선 환경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듯 했습니다.

 

 

나이와..여러가지 정황이....그리고 수술 시기를 넘긴 유선종양이....

거의 활동성이 없는 녀석인데 집을 나와 길을 잃었다기보다는

질병으로 인해 버려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구조 된 첫날.... 샴푸냄새까지 났으니까요..

 

 

좀 더 안정을 찾으면 병원을 갈려고 했는데 주말동안 급속도로 기운이 떨어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얼마나 기운이 없으면 낯선 차를 타는데도 잠만 잡니다..

 

 

밍키는 최소 13살의 노령견이라는 소견과

안구 한쪽이 백내장에서 녹내장까지 진행되고 있고

유선 종양에

엑스레이 촬영결과 심장과 간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고

혈압도 굉장히 낮습니다.

이미 치료시기를 놓쳐 예후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천사처럼 사랑스러운 녀석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밍키는 최선의 치료를 받을 것입니다.

많이 아프지 않고 좀 더 사랑받고 마지막은 편안히 눈감을 수 있도록

많이 지쳐있는 밍키에게 기운을 보내주세요..

 

 

그리고 이 녀석 재롱이... 예쁜 외모를 가진 소형견인데 심장사상충이 걸려 있었습니다. 재롱이를 안쓰럽게 생각한 동네 폐지 줍는 할머니께서 거두었으나 치료를 전혀 해 줄 수 없는 상황에서 동물자유연대에 입소되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전에는 어떤 할아버지가 나이많고 지병도 있는 푸들 한마리를 무턱대고 애견샵에 떠 맡기고 가버린 제보가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애견샵에서 한달간은 보호가 가능하며  입양을 함께 진행해 주시겠다하여 임시보호가 들어간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제.. 차도에 계속 뛰어들어 위험했던 말티즈 한마리를 구조를 해서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나이가 10살 이상에 자궁축농증도 심하다고 진단을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아주머니 한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자궁축농증 수술은 동물자유연대에서 도움을 드리겠다 말씀드리고 설득을 하여 구조자분께 임시보호를 부탁드렸습니다.  

 

나이가 많고 이미 질병이 깊어 진 채 버려 지는 사례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지 못할 범죄입니다.

 

 

 

 

 




댓글


순수순백 2012-05-16 17:46 | 삭제

저 아이들에게 가족은 세상의 전부였을거에요. 늙고 병이 들었다고, 더이상 귀엽고 예쁘지 않다고 키우던 동물을 쉽게 버리는 사람들은 때리거나 죽이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래놓고서 어디가서 본인은 오랫동안 동물을 키웠고 동물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떠들어대는건 아닐지 화가 납니다. 쉽게 아픈 가족을 버리고 마지막 떠나는 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평생 간직하고 살길 바랍니다.


이경숙 2012-05-16 18:59 | 삭제

마지막까지, 생명이 다할 때까지 함께 못할 거면 아예 가족으로 품지 말아야 합니다 아가들이 넘 가엾네요 밍키의 저 눈망울 가슴이 저리네요 ㅠㅠ


장지은 2012-05-17 11:15 | 삭제

제 생각도 그래요..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지 못할 죄..
분명 함께 나이먹고 있는건데..


누리맘 2012-05-17 17:36 | 삭제

좀 더 오래 살게 하려고 나도 안하는 건강검진 꼬박 하고 병원비 생각해서 매월 적지만 적금 들고 어쩌든 나보단 먼저 갈거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는데 어찌 저리 아직 곁에 있어 줄수 있는 애들을 버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아파도 좋으니 병원비 들어도 좋으니 그저 하루 라도 더 내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게 혹 나만의 이기심인지 고민하는데.. 혹여 돈이 없어 가망이 없어 치료해주지 못하더라도 마지막 가는 길만은 늘 그래왔듯이 내 옆에서 내 품에서 보내주는 것이 그동안 그 아이로 인해 받은 기쁨과 사랑에 대한 보답이 아닐런지..부디 아프다고 늙었다고 홀로 외로이 먼길 가는 아이들이 없기를..


김씨네강아지 2012-05-29 14:25 | 삭제

아 밍키야 눈동자가 왜그렇게 슬퍼보이니....
나쁘다 니들 주인들...정말정말 벌받을꺼야...
아니 부디 벌받았으면 좋겠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