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출판그룹의 민음사, 판미동에서 우리 동물자유연대 회원들에게 아래의 책 3종, 각 5권씩을 기증해 주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사서 읽어보셔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좋은 책들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평소에도 동물이나 생명과 관련하여 좋은 책을 출판해 주시는 민음사 출판 그룹 (민음사, 판미동, 사이언스북스, 비룡소 등)에 감사를 드립니다. 기증해 주신 책은 [입양동물의 날]과 [함께나누는 삶] 십자말 풀이 퀴즈 정답자들께 선물할 예정입니다. ^^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관하여]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ISBN 978-89-374-8388-2
교보문고 링크 바로 가기 http://ow.ly/ae2Kb
▶ 이 책은 내가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 나탈리 포트만
9.11 사건을 아홉 살짜리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장편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의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첫 번째 논픽션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입니다.
포어는 어린 시절 막연한 도덕심으로 채식주의를 실천해 보았지만, 곧 포기한 경험이 여러 번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고기는 맛있고, 그는 배고팠으니까요. 하지만 첫 아이를 낳고 아버지가 되면서 포어는 아이에게 무엇을 먹여야 할지 본격적으로 고민했고, 이전보다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기란 무엇인가? 고기는 어디에서 왔는가? 어떻게 생산되는가? 동물은 어떻게 다뤄지는가? 그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영향은 무엇인가? 그것이 과연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인가?
광우병, 구제역, 조류 독감 등 우리의 먹을거리, 특히 육식 식단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빈번하지만, 고기 소비량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쇠고기 총 소비량은 2010년 43만 4000톤으로 1인당 소비량은 8.9킬로그램이다. 이는 4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해 30%가량 증가. 미국에서는 해마다 100억여 마리 동물을 식용으로 도살하며, 1인당 평생 소비하는 동물의 양은 2만 1000마리.)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고기를 많이 먹는 시대는 없었습니다.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단지 고기를 최대한 싸게 많이 팔고 많이 먹기 위해 고안된 오늘날의 ‘공장식 축산’은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고, 환경 파괴에 그 무엇보다도 크게 악영향을 끼치며, 면역력을 파괴해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 또한 기아에 시달리는 14억 인구를 먹일 수 있는 곡물을 가축들 먹이로 쏟아 붓는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육식은 과연 자연스러운 관습인가, 이 시대의 악덕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포어는 공장식 축산업 종사자, 동물 권리 보호 운동가, 채식주의자 도축업자 등 다양한 입장을 지닌 인물들을 광범위하게 인터뷰했고, 소설가의 예민한 감수성을 유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자료를 내세워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진실을 밝혀내고자 했습니다.
포어는 결국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를 통해 동물 권리 문제부터 경제, 보건, 환경 문제까지, 동물을 둘러싼 모든 문제를 훑으며 이것들은 결국 우리 자신에 대한 문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과 자연을 바라보는 인디언의 지혜] 베어하트 지음
ISBN | 978-89-6017-086-5 03840
교보문고 링크 바로 가기 http://ow.ly/ae2yI
자연을 하나의 인격체로
_ 인디언의 삶에 밴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법
과학적으로 증명 가능한 것과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전문적인 지식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증명’할 수 없는 자연이 가진 힘은 종종 믿지 못할 것으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또한 자연을 섬기는 옛사람들의 지혜는 원시 신앙이나 미신 등으로 가치 폄하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 이면에서 정신적 공항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으로 돌아가 그와 하나 되어 살아가는 삶은 필수불가결합니다. 사방이 막힌 듯한 괴로운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이 산을 찾고 바다로 향하는 것은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정화하려 하는 우리의 본능이 발현된 행동일 것입니다. 대지를 어머니로, 모든 생명의 모태가 되는 태양을 아버지로, 그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를 형제자매로 여기며 존중하는 인디언의 지혜가 새삼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그들과 더불어 사는 하나의 인격체로 보았습니다. 때문에 인디언들의 삶과 철학은 어머니 대지와 모든 생명체에 대한 존중과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과거 백인의 입장에서 제작된 서부 영화 속에서 인디언들은 주로 미개하거나 야만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기 일쑤였고, 그것이 여느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디언의 이미지로 굳어왔습니다.
그러나 베어 하트가 책에서도 서술했듯 정작 인디언 자신들은 스스로를 야만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살아 온 역사에서도 알 수 있듯 인디언들은 적을 위해서도 기도를 할 줄 알고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를 형제자매로 여기는 사람들이었으니까요. 이러한 특징은 이 책에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묘사되는데, 현대인들이 오해해 온 미개하거나 잔혹한 모습과는 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노에 휩싸여 동물을 죽이지 말거라. 누가 더 많이 죽일 수 있는지 겨루어서도 안 된다. 꼭 필요한 만큼만 잡고, 동물에게 늘 경의를 표하거라. 동물을 죽일 때는 공물을 올리고 가족을 위해서 사냥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해야 한단다.”
—본문 35쪽
[떠돌이개와 함께한 행복한 나의 인생] 테드 게라소티 지음
ISBN 978-89-374-8364-6
교보문고 링크 바로 가기 http://ow.ly/ae2GB
“나의 서재는 자연이다.”
떠돌이개 멀은 그 서재의 책들을 읽도록 도와주었다.
경관이 웅장하여 서부영화의 주요 촬영지가 되었던 와이오밍 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켈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나무집을 짓고 사는 테드는 남극에서 북극 사이 거의 모든 지역을 다녀 본 여행가입니다. 그의 글과 사진들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오듀본》, 《뉴욕 타임스》, 《사이언스》 등에서 볼 수 있으며, ‘내셔널 아웃도어 북 어워드’를 수상한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떠돌이개 멀과 함께한 자연 생활은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최고 인기 스토리입니다.
"테드가 떠돌이개와 운명적으로 맞닥뜨린 것은 샌환 강을 여행할 때였다. 뼈를 앙상하게 드러낸 채 아직 다 자라지 않은 골든리트리버 종은 눈 위에 짙은 색 털을 가진 ‘네눈박이’로 인디언들이 말하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 테드는 어린 개가 사람에게 상냥하면서도 점잖은 데 반하여 ‘멀’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이렇게 시작된 관계는 멀이 늙어서 죽을 때까지 이어졌다. 야생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방식을 터득한 멀은 여느 개와 달라서 이들은 보호와 순종이라는 주종 관계가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동등한 관계로 발전한다."
“녀석이 내 팔 밑으로 머리를 쓱 들이밀더니 코를 내 코에 가까이 댔다. 그런데도 나를 핥지는 않았다. 많은 개들은 자기보다 서열이 높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사람이든 다른 개이든 열렬히 핥아대곤 한다.” 그러나 멀은 테드의 일행을 만나 여행 중에 밥을 얻어먹고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공공연히 애정을 쏟지도 않았고 사람들의 무릎에 고개를 들이밀거나 앞발을 내밀지도 않았다. “녀석은 아직 강아지였지만 과묵하고 위엄이 있었다. 신뢰는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노력해서 얻어야 한다는 점을 삶을 통해서 배워 알고 있었던 것이다.”
멀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보트에 타라고 초대했을 때 “나를 쳐다보는 녀석의 얼굴은 평생 잊지 못할 표정을 짓고 있었다. 상실과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희망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이것은 동료 인간과 진지한 관계를 시작할 때도 마친가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사람의 감정을 동물에게 투사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할 수도 있지만, 저자는 동물이든 사람이든 상대를 이해하는 기준은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외롭거나 귀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책임감에 대해서는 깊이 숙고하지 못한 채 애완견을 아파트 벽에 가둬 두다가 개가 늙으면 안락사 시키거나 유기한다. 주로 개의 고통을 덜어 준다는 이유를 대지만, 진짜 이유는 개의 고통을 지켜보아야 하는 인간 자신의 괴로움과 늙고 병든 개가 떠올리게 만드는 죽음의 그림자가 두렵고 싫어서일이다.”(옮긴이)
태극뚱맘 2012-04-12 23:18 | 삭제
동자연에서 좋은 책들은 많이 알게되네요^^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편인데..동서를 많이 하게 생겼네요^^
장지은 2012-04-13 16:15 | 삭제
반가운 책들이 요즘 많이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