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인간이 취미로 등산을 즐기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동식물들이 거기서 삶을 이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안전한 취미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 수 많은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일이 바로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피해사례도 없는 상황에서 단지 쉽게 처리하고자 동물을 포획하여 안락사시키는 것은 생명의 가치를 무시하는 비인도적인 방식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미 2010년 구제역 파동을 겪으면서 다른 대안에 대한 충분한 고민없이, 가장 빠르고 쉬운 "살처분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한다고 했으면서도 다시 동물이 연관된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 동물을 죽여 없애는 방법을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국립공원 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기견들에 대해 마구잡이식 포획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에 우리 단체의 입장을 표명한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북한산의 개들은 등산객들에게 겁을 주는 존재이기 이전에, 사람에 의해 유기되고 산으로 쫒겨가서 살고 있는 "피해자"입니다.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우리는 이 피해자에게 죽음으로 책임을 물으려고 합니다. 이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우리 동물자유연대는 무조건 포획 후 보호소로 보내지는 현재의 방식 대신 아래와 같은 방식을 제안합니다.
1. 개체수와 실제 피해사례 등 정확한 현황 파악
2. 포획하여 불임 수술과 예방 접종 실시
3. 이런 절차를 거쳤다는 표식으로 눈에 띄는 색의 칼라와 번호표 등 부착
4. 지속적 관리
이렇게 함으로써 등산객들은 조금 더 안심을 하게 되고, 만일 문제를 일으키는 개체가 있을 경우 그 특정 개체를 관리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국립공원에 동물을 유기하는 일을 막기 위한 엄격한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유기되는 동물만을 관리하여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유기의 책임이 있는 사람이 더 많이 관리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만 이용하는 곳이 아니라 동식물도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하루 빨리 북한산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여러분도 함께 촉구해주시길 바랍니다!
북한산 국립공원관리공단에 항의글 올리러 가기
클릭그리고 방송을 통해 무서웠다는 증언만 자꾸 나오는데, 북한산에서 개들과 다른 경험이 있으신 분은 해당 방송국 시청자 게시판에 의견을 올리는 것도 좋겠습니다.
장지은 2012-03-29 10:23 | 삭제
저도 북한산 자주 다녔었지만 보지도 못했고 듣지도 못했어요..
정말 구체적인 피해사례도 없는데 무슨 근거로 무슨 권리로..
그 아이들의 생명을 마음대로 할수 있나요??..
항의글 올리러 갑니다!!
강지영 2012-03-29 11:04 | 삭제
회원가입하고 항의글 올리고 왔습니다...
북한산이 바로 근처인데..이런 일이 있는줄도 몰랐네요...
제발 아이들이 무사하길.....
길지연 2012-03-29 12:18 | 삭제
포획, 안락사, 저 안은 또 어떤 대가리에서 나온 것일까요? 수만 등산객이 오르내리며 오염시키는 것은 괜찮고 유기견 몇 마리 다닌다고 질겁을 떠는 것들, 보나마나 등산객 몇 명이 신고를 한 것인지? 여튼 일부 공무원들 일하는 것 보면 정말 짜증나요. 그 분야에 전문가도 없거니와 그저 시간 맞춰 땡 출퇴근 시간은 잘 지키지., 전문가가 없으면 부서마다 전문가나 고문을 모셔서 조언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돌대가리들 같으니라고~~
pearl 2012-03-29 12:47 | 삭제
음.. 그동안 개들을 집안에서 가둬키우는게 학대라며 자연으로 돌려보내야한다고 유토피아를 말씀해오신 분들 이럴때 목소리를 높여주셔야할텐데요..;;;
똘2 2012-03-29 14:02 | 삭제
근데 뭐 답변이 저모양이죠? 전화하래요.. 자세히 설명해준다고..
이건 혹시 항의전화 좀 해 주십사~~ 하나봐요?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에.. 원하면 해드리까요?
충식이네 2012-03-29 15:25 | 삭제
전화하면 통화중이기만 할 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게시글을 지우는지 어제부터 계속 유기견 관련 글은 2페이지 정도를 유지하고 있네요.그렇게 되면 홈페이지 담당자만 내용을 다 읽을 뿐, 위에 계신 결정권자들은 읽지도 못해서 사건의 심각성을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조금 됩니다.
김수정 2012-03-29 17:21 | 삭제
항의글 올리고 왔어요..항의글이라기보단 부탁의 말...정도라고 해두죠..정말 슬픈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