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뉴욕 타임즈에 화장품 동물실험과 에 대한 기사가 실려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새해에 화장품을 구입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제품에 표기된 정보를 정확히 따져보고 구매하세요. ^^
"Leaving Animals Out Of Cosmetic Pictures"
미국 드라마 “트루 블러드”의 여배우 크리스틴 바우어는 해마다 고향 위스콘신 주 레이신에 방문할 때마다 하는 일이 있다. 검정 매직으로 생활용품이나 화장품 용기에 “동물실험 완료”라고 표시하는 일이다.
“간단합니다. 마스카라를 만들기 위해 살아있는 생명을 고문해서는 안됩니다.” 채식주의자로 남편 스트라이텐씨와 두 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와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그녀는 “셰이빙 크림과 토끼, 혹은 마스카라와 기니픽을 함께 연상하는 것이 이상하다. 이건 결코 생명을 구하는 일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
비 동물실험을 추구하는 의사들로 이루어진 비영리 단체인 “Phsicians Committe for Responsible Medicine"의 대변인이기도 한 그녀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토끼, 기니픽, 마우스, 래트 등의 동물에 대해 실험하지 않은 화장품과 위생용품을 사용하게 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잔인성을 배제한(cruelty-free)”이라는 말이 아베다(Aveda), , 더 바디샵 (The Body Shop), 키스 마이 페이스(Kiss My Face)같은 브랜드들의 만트라가 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보다 매력적인 새 지지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모델 조시 마란, 크리스티 브링클리와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 등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한 바 있다.
클리니크(Clinique), 타르트(Tarte), 알메이(Almay) 등의 회사는 동물실험을 중지하였고, 픽시(Pixie), 남성전용 스킨케어 라인인 OM4, 닥터스 리메디(Doctor's Remedy) 등은 실험을 애초에 시작하지 않았다. 닥터스 리메디의 공동 창업자인 족병 전문의 아담 서린시온은 “우리 제품의 개발이나 생산 과정에서 동물들이 희생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고 말했다.
미생물학과 면역학 박사이며 위 기구의 과학과 정책 자문 위원이었던 낸시 벡에 따르면 소비자들도 이에 동의하는 추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생겨야 한다는 그녀는,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30,40년 전과는 달리 동물을 이용하지 않고도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이 많이 개발되었다. 이러한 기술들을 잘 활용하고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회사들이 동물실험을 중지했지만, 이들을 설득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벡 박사는 “기업들과 소통하는 일이 쉽지 않다. 동물실험에 대한 회사의 입장에 대해 논의하자고 요구해도 보통 답이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2009년 3월 11일 유럽연합은 피부자극성과 빛에 대한 예민성, 광독성 등에 대한 화장품과 개인위생용품 회사들의 동물실험을 금지했으며, 동물 실험을 거친 원료를 포함한 화장품의 수입도 금지했으며, 2013년 3월 11일부터는 장기적 독성에 대한 테스트도 금지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에는 이러한 법률이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유사한 것은 2011년 6월 24일에 소개된 화장품 안전에 관한 조례와 대체실험법을 권장하는 것 정도이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등의 동물 보호 단체들로 구성된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정보 연합 (Coaltition of Consumer Information on Cosmetics)”의 관리자 비키 카트리낙은 “실험의 전면 금지라는 단어가 조례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실험은 계속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심지어 “잔인성을 배제한(cruelty-free)”이라는 라벨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 카트리낙은 “미국 식품의약청에 따르면 무엇이 잔인성을 배제한 것인지에 대해 규정된 의미가 없어 어떤 회사라도 이러한 표시를 부착할 수 있다고 웹사이트에서 설명하고 있다. 회사들은 제품에 “cruelty-free” 혹은 “not tested on animals”라고 표기할 수 있지만 이 주장은 보통 완제품에 대한 것이며, 대부분의 실험은 원료 단계에서 이루어지는데 비해 특정 원료에 대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외부 실험업체에 실험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천연(All Natural)"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뉴욕에 거주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미쉘 레너 씨는 민감한 피부를 가진 고객들을 위해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인 PETA의 웹사이트에 있는 동물실험을 하거나 하지 않는 기업의 리스트에서, “천연"을 표방하는 브랜드들이 동물실험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매일 사용하던 마스카라부터 치약, 탈취제, 여성용품까지도 동물실험을 하는 회사의 리스트에 오른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는 이용하던 세제까지도 리스트에 있었다고 말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 중 대부분이 아직까지는 체인 편의점이나 백화점, 화장품 전문점에서 찾기가 쉽지는 않다. 레너 씨는 “차라리 제품에 ‘동물실험을 거쳤다’라는 표시가 되어 있어 그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편이 쉬울 것 같다”고 한다.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정보 연합 (CCIC)”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인 “리핑 버니(Leaping Bunny)"는 단체가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인정한 회사들에게 토끼 로고를 부착해주며, 소비자들에게는 이러한 회사들의 리스트를 제공한다. 카트리낙 씨에 따르면 버츠비(Burt's Bee),더 바디샵 (The Bodu Shop), 얼반 디케이(Urban Decay) 등 인증마크를 받은 400개의 회사 중 삼분의 일 정도가 동물실험을 완전히 배제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화장품 원료들이 이미 오래 전에 검증되어서, 현재는 극소수의 실험만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명과학 연구본부의 대표인 프랭키 트룰씨는 말한다. 그러나 “물질이 인간에게 무해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동물실험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알메이(Almay)'와 '베어 페이스드 미네랄 코스메틱(Bare Faced Mineral Cosmetic)'브랜드를 선호한다는 바우어 씨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종종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회사의 리스트를 확인하기 위해 PETA의 웹사이트를 방문한다는 그녀는 "리스트를 읽는데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 때로는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 더욱 유기농이고 자연적이며, 더 저렴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충식이네 2012-01-02 14:45 | 삭제
“기업들과 소통하는 일이 쉽지 않다. 동물실험에 대한 회사의 입장에 대해 논의하자고 요구해도 보통 답이 오지 않는다.”라는 벡 박사의 말은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기업에 자꾸 자꾸 "동물 실험을 하느냐?" "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느냐?"고 요구를 해야 기업들도 시민단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이형주 2012-01-02 15:41 | 삭제
맞습니다. 기업에게 동물실험 중단을 설득하는 일은 저희 동물자유연대가 주력할 2012년 캠페인 중 하나이며, 소비자들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
이은정 2012-01-03 11:23 | 삭제
많은 분들이 동물실험에 잔인성을 알지 못하고 있는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요. 동물을 사랑하고 비건을 하는 연예인들도 잔인 하기로 유명한 실험동물에 제국 이라고 불리우는 회사에 제품을 광고 하고는 하죠.그러므로 우리나라에 모든 제조사들에 양심적인 표기가 있어야 하고, 또한 정책적으로도 동물실험에 대한 유무를 상품에 표기 하는것을 의무화 해야 합니다. .
슈슈 2012-01-03 13:49 | 삭제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구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밑바탕 작업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동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너무 큰 벽을 느껴 나 혼자서는 그 벽을 결코 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지만 동물자유연대가 앞장서주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물자유연대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