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레 출판사에서 <우리를 먹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출간했다고 합니다.
저희 동물자유연대에도 3권의 책을 보내주셨네요.
<우리를 먹지 마세요!>는 공장식 축산 속에서 고통받는 농장동물들의 이야기를, 어린이 들이 읽기 쉬운 글과 그림으로 풀어 낸 책입니다.
화가이자 작가인 루비 로스는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다가, 건강한 음식과 채식주의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덜어주기 위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원제는 ‘That's Why We Don't Eat Animals(우리가 동물을 먹지 않는 이유)’였네요.
2012년, 2월 5일부터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어 동물보호의식의 저변 확대가 필요한 시기이고, 농장동물들의 고통을 감소시키기 위한 작은 변화인 동물복지농장인증제가 시행되기도 하니,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출간된 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변의 아이들에게 생명존중의식을 나누고 싶고, 동물보호 교육을 하고 싶은데, 마땅히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우리를 먹지 마세요!>라는 동화책을 선물해서, 아이들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함께 생각주머니를 키워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아쉽게도 저희 단체의 추천사를 싣진 않았지만..ㅋ 책값의 1%는 카라의 동물보호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하니, 동물들에게도 좋은 일에 쓰일 것 같습니다.^^
책이 이야기하는 것들
풀밭이 펼쳐진 농장이 사라지고,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차가운 건물에 동물들을 빽빽하게 가둬놓고 생산하는 공장식 축산이 자리잡게 되면서, 우리 모두는 더 이상 자연 속에서 농장동물들의 모습을 보기 힘들어 졌습니다.
더더군다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농장동물들은 더욱 생소한 동물들이 되었는데요.
작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생소해져버린 농장동물들-닭, 칠면조, 메추라기, 오리와 거위, 돼지, 소-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소개합니다.
농장동물들의 자연적 본성과 특성, 어떨 때 행복감을 느끼고 위안을 느끼는지, 각각이 얼마나 빛나는 존재인지를 설명해주는 것이죠. 반면, 공장식 축산에서는 이러한 동물들의 고유의 특성들이 무시당하고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보다 오래전에 그곳에서 살고 있었던 동물들의 이야기와 함께, 인간들의 행위로 인해 점점 좁아지는 동물들의 서식지와 같은 생태적 고민들도 함께 제시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불편함
이 책은, 우리사회가 쉽게 이야기하지 않고 침묵했던 문제들 - 인간이라는 이유로 쉽고 당연하게 이용하고 먹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궁금함과 질문들이 더욱 많아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던지는 이런 궁금함, 질문들과 마주치면 어떨까요? 아마, 우리들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고, 때로는 약간은 불편할 수도, 귀찮음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가 동물들을 이용하면서 “어쩔 수 없다”라고 오랫동안 묵혀왔던 불편한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입을 통해서 마주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들은,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유쾌한 불편함입니다. 묵혀왔던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풀어나가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나와 우리 가족, 사회를 조금씩 바꿀 수 있는 실마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동화책 <우리를 먹지 마세요!> 는 그냥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읽어본 후 생각할 꺼리들을 더 많이 던져주기 때문에 토론을 해보고 더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고 감상문 등의 과제를 쓰기에도 적절한 교육자료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부터 고학년까지 활용가능한 도서라고 생각되구요. 책 뒷부분에 실려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들이 있을까요?’라는 실천목록들은 일상속에서 동물존중과 생태의식들을 아이들과 함께 실천방안들을 제시해주기도 합니다. 외국과는 달리 동물보호 교육자료들이 많이 제작되지 않은 우리나라에 좋은 교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수정 2011-12-19 18:08 | 삭제
굉장히 좋은데요 ^^ 굿아이디어에요, 저도 구입해서 애들과 주변분들에게 선물해야겠어요 ^^ 고맙습니다.
이경숙 2011-12-19 18:11 | 삭제
예....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좋은 선물이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