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무렵, 충남 당진에서 목줄로 살이 썩어 들어가는 백구를 구조하기 위해 잠복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목줄백구는 워낙 신출귀몰하여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그 녀석과 함께 다니는 또 다른 개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4개월쯤 되어 보이는 어린 백구아가인데 어찌나 경계심이 심하고 겁이 많은지 10m안으로는 절대로 접근을 안하는 소심쟁이 녀석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어린백구는 함께 지내던 어미개와 형제들이 개장수에게 잡혀 팔려가는 것을 보고 도망을 친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도망을 나와 홀로 지내다 목줄 백구와 함께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어두운 곳으로 숨어 다니며 살았다고 하였습니다.
이 녀석을 꼭 구조하여 그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야겠다... 며칠동안 계속 녀석의 주변을 맴돌았지만 반경이 너무나 넓어 구조를 포기할때쯤, 목줄 백구를 유인하기 위해 설치한 울타리 안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와서는 나가는 입구를 찾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의외로 쉽게 구조에 성공하였습니다.
하 . 지 . 만 ....
꽁꽁 닫혀 버린 마음은 한달이 지나도 열리지 않았답니다.
진구 개만들기 프로젝트로 2층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진구...
변화는 작은 방석에서 서서히 시작되고 있었으니....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보다 덩치가 반만한 다른 개들도 무서워하던 진구가...
ㅎㅎ 아주 장족의 발전입니다 ~~~ !!
드디어 친구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것이지요 ~!
급. 기. 야 !
행당동 사상 가장 마음안열기 최강자였던 진구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힘겨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 놓고 있담미당 ~
이제 또 두달쯤 더 지나면 꿈에서도 그리던 진구를 안아볼 수 있을까요??
제발 ~ 플리즈 ~
그나저나 아직 병원에 있는 목줄백구는 진구보다 두배는 심하다 하니 이를 어째요;;
* 2층의 예쁜 아기들 집은 양길자 회원님께서 선물해 주셨답니다 ~ ^^
김은하 2011-11-29 13:34 | 삭제
찐구야~~언젠간 우리 찐구 꼭 안고 뽀뽀하고 말거얏!
민수홍 2011-12-02 15:57 | 삭제
어흑- 감동의 눈물 주륵ㅜㅠ
요즘 나이 들어서인지 잘 웁니다. 흑 낙엽 구르는 걸 보다가도 눈물이... 훌쩍
그나저나,
진구, 만세!!!
이형주 2011-12-01 13:16 | 삭제
정말 코끝이 찡하네요. 진구 웃는모습 너무 미남인데요 ^^
조안나 2011-11-29 16:30 | 삭제
코끝이 찡... 하네요
강연정 2011-11-29 15:33 | 삭제
지난 번에 보았더니 2층 녀석들하고는 놀기까지 하더군요.^^
진구랑 처음으로 눈 마주치시는 분은 진구랑 결혼하셔야 합니당~~ㅋㅋㅋ
토토멍멍 2011-11-29 18:35 | 삭제
아..진구가 그 사연이었던 아이였군요. 정말 제 첫눈에 반할만큼 하얗고 예쁜 외모였는데 그 사이 이정도나 달라졌다니. 빨리 또 가고 싶네요. 다음번 갔을땐 안아올리진 못하겠지만 안고 코를 부비부비해줘야겠어요. 제가 진구 취향이 아니면 어쩌나..-.-;;
고개든 진구야~ 자신감에 애교까지 갖추면 너무 완벽한거 아니니~^^;;
장지은 2011-11-29 14:46 | 삭제
진구 모습 정말 너무 예뻐요 +_+
진구야 마음의 짐 그거 많이 무겁겠지만 이제는 내려놓아도 될것같은데^^
힘들겠지만 힘내!!!
왕누리 2011-11-29 14:13 | 삭제
우리 이쁜 진구~ 진짜로 보면 털색깔이 아주 예~~술입니다~~
진구를 앉아보는 그날까지~~ 아자아자~~
진구야~~ 허락해 줄래??
이경숙 2011-11-29 13:54 | 삭제
ㅎㅎㅎ...진구...카메라에는 눈맞추네요...ㅎ~...진구 안아보실 날도 멀지 않았네요...그나저나...진구... 엄청 예쁘네요...
김수희 2011-11-29 13:42 | 삭제
저 새침한 미소. 진구 너무 이쁜거 아냐??!! ^^ 진구 앞으로도 이쁜 얼굴 많이 보여줘~
김진영 2011-11-29 14:57 | 삭제
진구 진짜 잘됐네요.ㅠㅠ항상 구석에서 오들오들 떨기만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