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경남 밀양에서 동물학대가 발생하여 그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밀양시 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 된 몇 안되는 도시가 바로 밀양시인데
밀양시의 유기동물보호소는 모든 면에서 굉장히 열악했습니다.
한창 휴가철인 여름. 강과 산이 많아 관광지로 유명한 밀양시는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유기동물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6월~8월에는 매일 강과 산에 묶어놓고 간 개들을 데리고 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조그마한 소도시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너무나 많은 사랑스러운 아가들이
입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보호소의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것은 기존에 구조한 아이들이 정체되어 있는
단체내부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동물자유연대는 밀양시 보호소 자체에서 입양확률이 높은 아이들은 제외하고
우리의 시스템을 만난다면 충분히 입양의 가능성이 있고
안락사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4마리의 아이들을 선택하여 서울로 이송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행이도 서울로 이송하기 전 흰둥이는 밀양에서 입양처를 찾았고
올망이,똘망이,쫄망이가 긴 여행을 마치고 동물자유연대에 입소를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유기동물보호소에서의 입양을 부담스러워 하십니다.
이는 보호소에 있었다는, 유기동물이라는 편견 보다
막상 보호소의 수 많은 불쌍한 아이들을 볼 자신이 없고,
그 중 한녀석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고 고통스럽기 때문일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큰 대안이 유기동물의 입양활성화입니다.
전국의 수 많은 동물보호소에서 오늘도 희망의 끈을 놓아야만 하는
가련한 생명들을 위해
마음을 좀 더 다잡고 현실을 외면하지 마시고
용기를 내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