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A4 반 장 위의 삶이'라는 배너가 있지요? 여러분들이 먹는 일반적인 계란은 A4 1장 크기 위에 암탉 2마리가 갖혀서 사육당하며 계란을 낳는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건 닭 한 마리가 살기에도 부족한 공간이라는 것은 여러분들의 머리에서 한번 그려보시면 바로 공감하실 겁니다.
유럽연합은 2012년 부터 그렇게 비좁은 케이지에서 암탉을 살게 하는 것을 완전 금지합니다. 내년이네요.
이제 우리나라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복지를 준수하는 농장에 인증을 해주게 되었습니다.. 외국에는 계란이나 우유 등 축산물에 동물복지 인증하는 제도가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영국 RSPCA의 FreedomFood 인증이 가장 유명하죠. 육류를 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래도 도저히 끊지를 못하는 사람들은 이런 제품을 이용하여 동물들이 보다 좋은 상태에서 살고, 운송되고, 죽임 당하는 기준을 지키고 확산토록 하는 취지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정책에 의해 이런 제도가 시행됩니다. 그동안 소극적으로나마 풀무원 올가 동물복지가 있긴 했지만요
한꺼번에 시행하는 것이 어려움이 많아 우선은 계란에 먼저 시행됩니다. 검역원 주도로 약 2년을 넘게 준비하던 것이 이제 정리할 때가 되었네요. 인증을 주는 기준 등을 만들어 나간 것이죠. 검역원에서 현장 조사 등을 병행했고요 TF를 통해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고시를 통해 확정될거고요.
사진은 어제 했던 산란계 복지농장인증 관련 T/F 3차회의장 입니다. 현장 조사 및 설문과 기존 인증제도(HACCP, 친환경축산,유기축산제도 등) 검토, 외국의 동물복지인증제도 조사, 국제 관련 법과 제도 등등 전반적인 리서치를 하여 만들어진 산란계복지농장인증제도가 내년에는 시행됩니다. 처음엔 미흡한 것도 있겠지만 시행하면서 점차 보완되겠지요.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소비자들입니다. 소비자들이 싼 값의 계란만 찾으면 동물복지제품은 설 자리를 잃을 것입니다.회의때 마다 늘 생산업계에서도 이 점을 많이 걱정하고 있지요.
내년부턴 마트에 가면 "동물복지인증 계란 주세요"하는 걸 생활화 합시다. ^^ 그 마트에 없어도 그냥 그렇게 말하세요~ 그래야 인식이 퍼지는 것이고, 여러분들은 그냥 말 한마디로 동물복지 캠페인을 하는 것입니다.
조희경 2011-09-27 22:12 | 삭제
아.. 그대신 값은 지금보다 조금 더 지불하셔야 겠죠? ^^
우리가 동물을 보다 더 낫게 살도록 하는 데에 기꺼이 지불하는 비용입니다.
(음..근데 저 사진엔 제가 고개를 돌리고 있군요....)
김한이 2011-09-28 01:11 | 삭제
시중에 E마트에는 방사형 친환경 계란이 나와있습니다.
다른 마트는 가보지를 않아서요.
가격은 흠...평균에서 평균보다 약간 높은 가격이구요.
하지만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기에..적극적인 홍보도
함께 필요할거 같습니다.
최란숙 2011-09-28 10:59 | 삭제
오 고기는 안먹어도 계란은 알게 모르게 끊을수가 없던데 잘됐네요^^ 비용은 먹으면서 미안했던거에 비하면 머.. 점차 꾸준히 많은 부분으로 확대되길 바랍니다.
길지연 2011-09-28 12:43 | 삭제
바낙운 소식이네요, 허나 더 잘 살펴봐야 할 것이에요, 가끔 풀무원이나 한살림에서 달걀 구입한 이웃들 말 들으니 그곳에도 살짝 석여서 들어온 다는
이지연 2011-09-29 10:20 | 삭제
유기동물 문제도 중요하지만 농장동물복지문제도 풀어야할 숙제인데 동물자유연대에서 앞장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경숙 2011-09-29 10:37 | 삭제
동물복지인증 계란....정말...수고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