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교통사고를 당한 7개월 가량 된 강아지를 살리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ㅠㅠ
지난 21일 화요일 7시 30분쯤. 여자친구가 저에게 함께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자며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8시경 여자친구는 상평동 강변에서부터 제가 있는
망경동까지 자전거로 오기로 하고 길을 나서서 강변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쪽 강변도로는 원래부터 차들이 엄청난 속력으로 달리는 곳이었는데,
여자친구가 자전거를 타며 한일병원이라는 곳을 지났을때쯤 찻길을
빠르게 횡단하는 노란색의 고양이인지 개인지를 발견하게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자저거를 타고 가는 도중에도 사고라도 나진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길을 잘 건너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심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가던길을 따라 계속 자전거를 타고 가고있는데 갑자기
강아지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졌답니다.
분명 조금전에 봤던 강아지? 혹은 고양이는 길을 잘 건너는것을 확인했고
사고가 난것도 보지 못했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 순간
차들이 쌩쌩 달리는 이차선 강변도로 위에
하얀색 강아지 한 마리가 울며 비명지르며 뒹굴고 있는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여자친구는 자전거를 던져놓고 바로 찻길쪽으로
뛰어 내려갔습니다.
다행히도 그 순간에는 강아지가 누워있는쪽으로 지나가는 차량이 없어서
강아지를 길 가쪽으로 데려 나오려고 하고 있는데 당황해서 미쳐 그전엔
보지 못한 아저씨 한분이 강아지 옆에 서있는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취객으로 착각을 했지만 가만히 확인을 해보니
그 아저씨는 강아지에게 "왜 말을 안들어. 왜"
이런식의 말들로 야단치고 있는것이었습니다.
그말을 듣고.. 주인이냐고 다급하게 물었고, 주인이 맞다는 말에
어이가 없어진 여자친구는 지금 강아지 혼낼때가 아니고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자며 아저씨에게 울고 불고 난리를
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아저씨는 아랑곳 하지 않고 강아지를 보고만
있으면서 발로 슬슬 강아지를 길가쪽으로 밀어내고
강아지는 계속 비명만 지르고 거기에다가 아저씨는 그치지 않고
강아지를 계속 야단만 치고 있었습니다.
순간 여자친구가 너무 놀래서..진정도안되고..미친듯이 울면서.
저에게 다시 전화를 해서 급히 빨리 오라는 말과 동물병원 문연곳
확인을 해보란 말을 하고는 여자치구 역시 114전화해서
근처 동물병원 연결해 달라고하였습니다.
한 동물병원과 연결 되어서 의사가 전활 받았는데 하필이면 그날
진주시내에 진료하는 동물병원이 없다고 하였고 이유를 물었더니
집회 문제로 지금 진주 시내에는 진료를 하는곳이 없다고 하여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급해진 여자친구는 강아지가 교통사고 났다며..
도움을 요청 했더니 경상대학교 동물병원을 가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강아지는 숨 가쁘게몰아 쉬고.. 살려고 발버둥 치는듯 길가로 나와서..
물흘러가는 도랑? 같은데... 엎드려 있었으며..발에선 피가 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를 기다리면서
주인에게서 택시가 강아지를 치고 지나갔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주인은 가망이 없다며... 담배만 피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이없어진 여자친구는 애를 그대로 두었다간 곧 죽을것만 같아서
일단 병원엘가자고. 아저씨를 재촉했습니다.
그러자 아저씨는 자신은 휴대폰도 없고...
손에 장애가 있어서.일도 안하고있다고하고.
가족도 없다고 하면서 다친 강아지를 치료해주기를 거부 했습니다.
아저씨에게 집전화 번호도 물어봤더니 집전화 번호는 가르쳐 주었습니다.
여자친구는 계속 병원가자고 해도... 안간다 하고... 가망없다고만하고.
어떻게 이대로 두냐고 울며 불며 매달렸더니.
그아저씨는 여자친구더러 폰 빌려달라며 아들한테 전화를 하는듯 하였습니다
“**아... ..여기...어디어딘데.. 아빠 자전거좀.. 갖고가라..하늘이가 지금 다쳤다.”
그리고는 여자친구가 집이 근처냐고 묻자.. 바로 앞이라고하였고,
여자친구는 더 어이없어 하며 가서 담요든 수건이든 뭣좀 가져와달라고..
싸고 안아서 병원가야될거같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여자친구는 걱정에 마음이 더 진정이안되고
미치겠어서..울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그동안..계속..
애기 이름만 부르면서 울고.. 애기에게 좀만 참으라고 병원 갈거니까
쪼금만참으라고 계속 말해주고..의식 잃지 말라고
계속 이름을 불러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갔던 아저씨가 수건한장과.. 박스를 들고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도 담요를 들고.. 택시타고 그 장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래서 담요로 애기를 싸서 박스에 담고 그 택시타고 바로
경대동물병원을 가자고 하여습니다. 그날따라. 왜이리 오래 걸리는것처럼
느껴지는지 애가 타 죽겠을꺼 같았습니다.
저와 여자친구 그리고 주인이 병원에 도착한 시간이 8시 반쯤 됐을텐데
하필....그날따라..병원엔 아무도 없고..병원문은 다 잠겨있고..
그래서 저와 여자친구는 계속 사람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불켜진곳 가서.. 도와달라고 난리도 쳐보고...
..학생들있었는데.. 지금 의사선생님들이 ..집회에 가서..없다고..하였고..
......계속..이리저리 연락해주고 도와주려고하였습니다.
다급해진 여자친구는 의사없으면. 학생들이 직접좀 봐달라고..하니까..
학생이라서 안된다는 말만 하였습니다.
안되도..지금 응급상황이니까.. 조금만이라도 봐달라고 계속 재촉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옆건물에... 학생인지 당직서는 사람인지 의사인지..
불분명한 상황이었지만 저는 응급처치라도 부탁해보기위해 뛰어갔습니다.
너무 마음이 급해서 사정사정해서 급한대로.. 응급처치를
시작하게 되어습니다..교수님들이 없기도 하고 응급처치를 해주는
사람들도 영상의학과 사람들이었기에..말그대로 응급처치
수준이었습니다. 응급 처치가 진행되면서 보호자차트를 작성하게
되었는데 여자친구가 하도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고 저역시도
너무 다급해보여서 그랬는지 그사람들은 아저씨가 사고를 낸 사람이고
우리들이 강아지의 주인인줄 착각하고 여자친구의 이름으로 보호자
차트를 작성했습니다.
거기서 받은 진료들은 엑스레 찍고.. 주사 맞고.. 산소 공급해주는등
몇가지의 조치들이었습니다. 엑스레이 판별 결과
왼쪽 늑골이 6개인가 나가고 , 오른쪽이 두 개정도...
그리고..골반이 완전히 내려앉았은 상태 였습니다.
부러진건 기본이며..한쪽은 위로 뼈가 부러져 올라갔고 한쪽은
내려 앉았는데..부서지고..뼈가 없고....부분부분 박살난듯보였습니다.
앞발에선 피나고 있고..한쪽 뒷다리 신경이 없는것으로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거기의사인지..뭔지..사람들이..지금 당장은
많이 부어 있는 상태인데다가 응급처치만 했고, 정확한 경과도 지켜봐야
수술이 가능해 당장은 수술도 못한다고하였으며 수술이 가능할지도
아직은 확실히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수술을 하게 되어도 수술이 잘될수도있지만 잘못될수도 있으며 잘못되면..
못걷게 될수도있고.. 배변기능을 할수없게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최악의 경우엔 안락사를 할수도있다고 하였습니다.
저와 여자치구는 하늘이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주인이... 치료비가 없다고하였고..
그곳의 의사가...그렇다면 하늘이를 대학병원에 기증을 하라고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아저씨는 알겠다고하였습니다..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우리는 마음이 답답하고 미치겠어서 눈물만 났습니다.
만약 기증을 하게되면.. 치료를 하는동안에 볼수도 없고....잘 있는지 따로
연락도 할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연락을 하는경우는...치료가 잘되서.. 병원측에서는
강아지가 필요없게 되는경우 혹은 강아지가 죽는 경우 이 두가지
경우에만 연락을 주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기증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겠고 불안한 마음에
기증하면 어떻게 되냐고... 치료만 해주는거 맞냐고.걱정되서 그런다고..
말을 하였더니 의심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그럴거면..
기증안받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
그상황에 주인은..다시한번 기증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래서 저와 여자친구는 어떻게든 해보고싶어서 수술비가 얼마나 들지
물어봤더니..잠시 생각하더니 사오백 든다고하였고 그말에
저와 여자친구는 진짜 미칠꺼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솔직히 돈이 아깝지 않았고..맘같아선 치료비
다 대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돈은 저희 둘에게도
큰돈 이었으며 그럴 능력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는 중에도 강아지 이런저런 검사를 하는중이었고.
주인은..의사들이 이제 더 이상 강아지 안보여준다고 그랬다며
그만 돌아가자고하였습니다.. 돌아가는 내내 여자친구와 저는
계속 눈물만 흘렸습니다.ㅠㅠㅠㅠㅠㅠ
주인이 자전거있는데까지 택시태워준다고 하였고. 우리는 울면서 큰길까지
나갔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파 미칠지경이었습니다.
하늘이한테 너무 미안하고불쌍하고. 한편으로는 주인 원망스럽기도 하고...
아저씨는 사고난 그순간..강아지 포기한건데..여자친구는 자기가 억지로
병원데리고 간거같기도하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죽어가는 애를 그대로 볼수가없었고 바른 판단을
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이후로 애기가 살게만 해달라고..
계속 기도하며 울었습니다....
그일로 한 세시간쯤 지나고...그러다..우리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그순간 이후로 우리 계속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동물자유연대가 생각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살아만 준다면 장애를 갖게되어도 키울의사도있고,
동물들도 많이 키워봤습니다.
근데 가족들 동의를 구할수 있을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집이 강변쪽이라서 차가 너무 쌩쌩달려서...위험하고..같은일이
발생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가둬놓고 키울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정을 떼는게 어려워서... 훗날 너무 힘들거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하늘이 같은 경우는..
(글쓴이)그리고 저희 집엔.. 키울상황이 안됩니다.. 강아지 키울 사람이 없고.
부모님이 원치 않으신게 그 이유 입니다.
치료가 잘되서 다시 전주인에게 돌려주기에는 왠지 미덥지가 못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치료가 필요할텐데...
치료비 없으면 어쩔수없이 포기하는 상황이 생길거같고..
보니까 키울 형편이 아닌듯보였습니다...집앞에서 사고나서 강아지가
죽어가는데 .식구들 단 한명도 나와보지도 않은것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아저씨는 원래 사고난 그순간 강아지를 포기했던 사람입니다..
아직 너무 어린 새끼 이고 너무 이쁜 애입니다.ㅠㅠㅠ 꼭 살리고 싶어요..ㅠㅠㅠ
이 어린애가 아무것도 모르고 치료비가 없어서 죽어가고 있어요..ㅠㅠ
치료비만 있다면 살릴수 있습니다..ㅠㅠㅠ
제발 불쌍한 하늘이를 좀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ㅠ
저희들이 원하는 도움의 손길은 다음의 세가지 입니다.ㅠ
-하늘이 다시 찾을방법.
-치료 도움.
-치료후에 입양까지 도움.
장지은 2011-06-23 11:33 | 삭제
에효..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꼭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물자유연대 2011-06-23 13:42 | 삭제
사무실에서 전화할겁니다만, 경상대학교 동물병원에서 기증후 관계를 끊으려 하는 것은 몇 가지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1)선의에 의해 동물을 치료해주고자 하나 간혹 사람에게 시달리는 경우가 있어 그런 불필요한 일들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건 저희도 겪는 것이라서 포기각서를 받습니다. 그와 같은 이치일 수있습니다)
2)치료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후 어떤 결정이 날지 모르니 일단 기증절차를 밟은 후 치료는 개의 상태에 따라 병원측으로서는 치료해볼만 하다고 판단할 시 치료 진행. 그렇지 않으면 안락사를 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3) 이건 정말 있어서도 안돼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경우의 수
만약에 1번에 해당한다면 일단 치료를 맡기세요. 이 부분은 저희가 경상대동물병원측과 대화해보겠습니다.그리고 박상현님은 열심히 입양을 알아보세요. 물론 저희도 함께 알아볼 것입니다.
서지희 2011-06-23 12:04 | 삭제
짧지 않은 글 읽는 내내 억장이 무너지고 답답하고 돈 없는게 죄인 건 사람보다 개가 더하구나, 한숨이 나옵니다. 어떻게든 좋은 방법 찾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