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동물자유연대의 가슴은 욱신거리고
늘 선택을 해야만 하는 머리의 지끈거림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생명이 달린 일이기에..
수 많은 구조 요청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신이 아닌 이상 이 모든 요청에 부응 할 수는 없습니다.
왜 도와주지 못하는 것일까.. 한 번쯤 생각해 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현재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다를바 없습니다. 수용 한계치를 초과한지는 오래되었고 사람도 동물도 너무나 많이 지쳐있습니다.
이런 사무실의 상황을 외면 하고, 현재 보호하고 있는 다른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고 마음만 앞선 구조를 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위탁보호소를 알아보기도 하고 사무실 근처의 빈 건물을 찾아보기도 하였습니다. 허나 동물자유연대는 우리 품에 들어 온 아이들은 누구 할 것 없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보살핌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것으로 구조를 외면한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지만 우리가 선택한 최선이며 회원님들의 바램과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 단체가 지켜야 하는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급한 상황에 처해 있는 아이들을 결코 외면하지는 않습니다.
이 아이들의 사연을 들어 주세요.
불에 탄 개사육장에 남겨 진 개.
-이 개는 이틀 전에 구조를 하여 현재 협력병원에 입원해 있으나 퇴원을 하여도
지금으로써는 사무실에 보호공간이 없는 상태입니다.
식용으로 마당에 묶어 놓고 키우던 누렁이가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여 목숨이 위태로움.
-이 개도 협력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퇴원을 하여도 공간이 없는 상태입니다. 주인은 있으나 어차피 식용을 목적으로 키웠기 때문에 치료를 하여도 다시 돌려보낼 수 없습니다.
밤낮으로 개를 받아 달라며 전화를 하는 아주머니.
-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데 아들이 개를 얻어 왔답니다. “개 좀 받아 주세요. 참 예뻐요.” 전화를 받으면 이 말만 10번 넘게 반복합니다. 정신도 온전치 않은 것 같아 개를 데려 오라고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다친 동물을 구조하여 수술을 시켰지만 데리고 있을 수가 없어 도움을 요청을 한 것이 3건이 넘습니다.. 그리고 오늘 입양 간 푸들 초코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초코가 돌아오기 1시간 전엔 요크셔 한 마리가 또 구조 되었죠..
3일만에 발생된 건들이며 이 안건들을 처리하는 도중에도 도움요청과 구조를 해야 하는 동물들은 계속해서 밀려듭니다.
동물자유연대의 소중한 회원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임시보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세요. 이대로라면 보호소를 건립하여도 미래가 없습니다. 입양만으로는 순환되기가 힘들며 입양가지 못하는 동물들의 정체로 또 다시 불거 질 부분입니다.
섣불리 임시보호를 신청하였다가 완전히 떠맡게 되는 것은 아닐까.. 지금 키우고 있는 아이와 잘 어울릴 수 있을까...등 망설여지는 부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리고 겨우 몇 달 보호를 할 수 있을 뿐이라 시작을 못 하시는 회원님들 또한 많으실 것입니다. 겨우 몇 달 아이들이 적응도 하기 전에 다시 보내야 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보호소에 있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것입니다. 사람이 양보하듯이 보호소에 들어 온 동물들도 함께 감내하여야 하는 것이니까요.
조금 더 강한 동물자유연대의 회원이 되어 주세요.
행동 없이 마음만 아파하지 말아 주세요.
시작이 힘들 뿐이지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어떤 방향으로든 해결은 될 것입니다.
임시보호가 활성화 되고 순환이 이루어지면 더 많은 동물들에게 기회를 줄 수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바램일 것이라 믿습니다.
임시보호 신청
yjim4030@hanmail.net(윤정임팀장)
박경화 2011-05-27 17:17 | 삭제
걱정하고 우려하던 바...
처음 사무실이 생겼을 때, 구조 위주인 동물단체는 많으니 다른 동물복지 부분에 우리는 매달렸으면 좋겠다... 사무실이 생기면 우후죽순 구조요청만 들어오면 그 해결은 어쩌냐... 이야기
처음 사무실에서 정리정돈하며 회원들끼리 나눈 이야기들입니다.
그래도... 중심을 잡으면 아슬아슬 한계치를 버티던 사무실이 이제는 더이상 버틸 수는 있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더군요.
그만큼 인식변화 때문인지, 언론 노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참 웃긴건요... 어떤 곳은 안락사한다고 뒷비난이 많습니다. 보호소가 있어도 한계수용은 분명하니깐요. 그 점으 분명히 앞에 두드러지게 내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선택이 어쩔 수 없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으면, 구조된 개들이 몇 년 정도 살 것 같은지 생각해 보셨는지... 구조요청자분들은 섭섭한 마음도 들 겁니다. 하지만 사무실의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본 사람이라면...이해를 넘어서 걱정이 됩니다. 저러다 집단민원에 올 여름에 사무실에 그렇지 않아도 위협도 간간히 있던데, 그 전에는 물건 던지는 분도 계셨지만... 무사히 잘 넘어갈 수 있을런지...(주말 봉사 때 저도 항의 방문과 창문 열고 한 소리 들으며 사과를 해야하는 경험을 해 본터라 익히 어떨지 상상이 가네요.)
한번쯤 생각해 주세요.
기존의 구조된 아이들이 무사히 입양전까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잘 지낼 수 있게... 구조가 필요한 아이들도 안타깝지만, 사무실에서 사랑을 갈구하며 장소에 비해 많은 수가 있게되서 스트레스 만땅이어서 성격도 예민해지는 이미 구조된 견들의 삶도요.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구조된 아이들에 대해서도 신경 쓰고 자리가 없어서 못 받아들이는 상황을요. 자리를 비우기 위해서 기존 아이들에게 안락사를 시행할까요? 차선책이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네요.
임보 한 녀석 밖에 못 해드리고 있지만... 조만간 사무실 아이들이라도 안아주러 가겠습니다. ㅜ.ㅜ 여름이라 창문 여는 계절... 개들도 사람도 몸 조심해야할 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