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물을 선착순 증정품으로?
대형할인마트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주 가정의 달과 연휴를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 유치를 위하여 이러한 동물 나눠주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부 지점은 이를 매장 내에 게시하여 미리 광고를 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동물들은 ‘사람 손이 많이 가지 않는, 키우기 쉬운 동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업체 측에서도 이 부분을 은연 중에 내세워 동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증정품’으로 많이 나눠주는 관상어, 곤충 등의 동물은 더욱 키우기 쉬운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이와 같이 동물들을 ‘증정품’으로 주고 받는 가운데 동물을 ‘키운다’는 개념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작은 통이나 수조에 담긴 움직이는 동물은 그저 재미있는 소품 정도로 인식될 뿐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재미있는 이벤트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어떠한 경우, 어떠한 종의 동물인지를 막론하고, 살아있는 동물을 경품이나 증정품으로 나눠주는 관행은 사라져야 합니다. 동물의 구입 및 양육에는 반드시 책임감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주변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증정품으로 배포하고 있는 대형할인마트, 쇼핑몰을 발견하시면 이에 강력히 항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동물자유연대에도 제보해주시기 바랍니다.
롯데마트 송파점(TEL 02-2006-7700) 매장에 게시된 안내문. 어린이날을 맞아 선착순 100명에게 물고기를 나눠줄 예정임을 매장 내에 광고하고 있다.
지난 1월 이틀간 금붕어 증정 이벤트를 실시했던 이마트 천호점 금붕어의 습성을 고려할 때 5마리가 사용해도 좁을 수 있는 수조에 100여 마리의 금붕어를 몰아넣은 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계속 진행했었다. 우리 단체 회원의 제보로 항의 공문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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