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관련된 책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책공장 더불어에서 『용산개 방실이』라는 만화책을 냈다.
그런 자그마한 즐거움에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용산재개발의 광풍이 몰아치면서 그런 자그마한 행복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음식점을 차리면서 권리금과 인테리어비용 등 3억이라는 큰 돈이 들어갔는데 개발 주체 측에서는 보상금을 5천 만 원 밖에 줄 수 없다고 하였다. 3억이라는 큰 돈을 투자했는데 5천 만 원만 받고 물러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용산재개발로 인해서 엄청난 수익이 발생할 거라고 하는데 그 수익을 건설회사와 건물주만 독차지하고 기존 세입자들은 큰 손해를 보는 그런 보상금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이 책은 용산참사라는 사회적인 문제와 그 사회적 문제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가정에서 벌어지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라는 두 가지 주제를 함께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펴낸 후 책에 대한 반응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재개발 등 사회의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반려동물의 문제를 개인적인 호사 정도로 치부 해버리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문제는 관여하고 싶지 않은 시끄러운 문제 정도로 치부해 버리는 분위기다. 그래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이 책을 보려 하지 않고, 반려동물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외면하는 모양이다. |
사랑방
아빠를 따라 숨을 거둔 용산개 방실이 이야기
- 박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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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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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경숙 2011-02-24 10:17 | 삭제
방실이 사연...전에 TV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사람만이 아닌...이 세상 모든 생명들이 다같이 행복해지는 그 날을 꿈꿉니다...감사합니다 원장님...
장지은 2011-02-26 21:23 | 삭제
참 정말 안타깝고 마음 아팠던 일이였는데.. 그 안에 또 이런 사연도 있었다니.. 소중한 의미가 담겨있는 책이네요..
길지연 2011-03-02 18:21 | 삭제
이 재판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남은 사람들이 범법 행위자로 몰려 형을 받는 황당한 판결이지요. 용산참사 규명 위원회에 들어가셔서 서명해 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