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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 40일을 넘기면서 농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도축마저 금지되자 한우를 차에 싣고 시청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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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의 축산농민이
이틀째 한우 18마리를 실은 트럭을
시청으로 몰고 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구제역 백신 접종 지역으로 고시돼
경상북도가 소의 도축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INT▶ 김영식 축산농민/경주시 현곡면
"그마저도 경주시가 다 묶어놨어요.
지금 농민들 설대목 다 됐는데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농민들은.
거기에 대한 대책을 정부에서도,
시에서도 전혀 없거든요."
도축이 늦어지면 육질은 떨어지는 반면
사료 값은 계속 들어가 키우면 키울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INT▶ 장상규 축산농민/경주시 건천읍
"31개월, 32개월 넘어가면
좋은 등급도 계속 사료를 많이 먹으면
C등급으로 갑니다.
그러면 금액도 떨어질 것이고
사료값도 더 들어가고."
더욱이 이 지역에는 백신마저 없어
예방접종이 사실상
중단돼 있는 상탭니다.
농민들은 백신접종 지역 고시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통?판매업계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어
기업체와 민간의 소비운동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발생 40일이 되도록
중앙정부는 우왕좌왕하고 있고,
지방정부는 지쳐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고
축산기반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김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