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우리동네 복실이~

사랑방

우리동네 복실이~

  •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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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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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엔 복실이라고 나이많은 아자씨 강아지가 있습니다..

확실한 나이를 아는 사람은... 음... 아무도 없지요..

복실이가 우리동네에 온것만 해도 벌써 14년이 되어가네요..

첨에 동네에 아주 좋으신 아주머니가 얘기를 해주셨어요..

14년전에 동네에 아주 나쁜 아저씨들이 살포대 안에 무엇을 넣었는지 막 때리고 있더래요..옴마야..ㅠㅠ

그 아줌마가 뭐냐고 하면서 재빨리 열어보니.. 세상에나.. 하얀털이 복실한

강아지가 피로 얼룩져서 겨우 숨만 쉬고 있더래요..

얼른 병원으로 데려가서 일단 목숨을 살리고 이렇게 만들었던 아저씨들한테 절대로

손대지 말란 경고를 하고는 아줌마가 데리고 있었어요..

근대 복실이가 오랫동안 떠돌이를 했는지.. 아님 사람을 너무 무서워하는지 ..

아줌마집에서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했어요..

목욕을 시키고 닦을수도 없게 몸에 손도 못대게 하니 어쩔수 없이 두시간 넘게

보일러를 심하게 틀어서 털을 겨우 말렸대요..

그러다가 옆집에 옷수선 하는 아줌마가 계신데 아줌마에겐 길에서 만났다고 길순이

라는 여자애기 하나 있었어요.. 길순이가 있어서 그런지 그집엔 말없이 잘 있었어요

어쩔수 없이 길순이 아줌마가 복실이를 입양? 했지요..

지금은 나이가 아주 많아요.. 한...17살 정도 추정해요..

길순이랑 복실이랑 몇년전에 아줌마 딸이 데려온 몽이랑 다 같이 잘 지냅니다..

아주 어려운 삶을 살다가 지금은 그래도 맘 편히 지내구요.. 밥이랑 물이랑

자유롭게 먹어요.. 우리 복실이 나이가 많아서 걱정이지만 이렇게 돌봐주시는 분들

계시니 음... 조금은 행복하리라 믿습니다




댓글


김시내 2010-12-24 20:44 | 삭제

세상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도 있지요.. 훈훈한 이야기에 마음 따뜻해집니다..


이경숙 2010-12-25 11:30 | 삭제

복실이, 길순이, 그리고 또다른 아가...모두모두에게 사랑을 나눠 주신 분들 ...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민수홍 2010-12-26 22:55 | 삭제

행복과 건강, 보은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