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종견장 말티즈의 죽음 (아래 장병권님께서 구조해온 말티즈..)

사랑방

종견장 말티즈의 죽음 (아래 장병권님께서 구조해온 말티즈..)

  •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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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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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블로그에 쓴 글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주저 않은 채 하반신을 제대로 쓰지 못하도록
죽어라 하고 새끼만 낳다가
더이상 생산 가치도 없던 차에
그를 가여이 여기는 한 선한 사람에 의해
10만원에 구조된 종견장 말티즈이다.

돈을 얹어주고 가져 가라해도 모자를 판에 10만원이라는 돈을 주고 구조해와야만 했단다.

심장을 비롯해 몸 속의 모든 장기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약을 쓰기도 곤란할 정도로,,,....

빈혈에 심한 영양실조란다.
심한 고관절탈구로 인해 서지도 못한다.
변을 앉아서 싼다.
아랫배가 짓물러 욕창이 생겼다.
뒷 한쪽 다리는 이미 다친거 방치되어 괴사되어 퉁퉁 부었다. 잘라야 할지도 모를 것 같았다.
생식기도 성하지 않다.

평생 죽어라 하고 새끼만 빼다가(그들 용어대로..)
막판에 겨우 어찌 어찌하여 동물자유연대의 품으로 왔다.

욕창부터 가라앉혀야 하니 몇시간 간격으로 닦아주고 돌려 뉘어주고 변을 받아줘야 한다.

누가 하는가?
그러고나서도 하반신을 일으켜 세울 치료가 될지 안될지 보장이 없다.

생전 안락사하는 말을 안하는 수의사 조차도 조심스레 안락사를 얘기한다.

살아온 세월이 너무 가여웠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이 살려보자고 했다.

동물자유연대에서의 하룻밤.
단 한 밤의 보살핌으로 조금 나아지는 듯 했다.
은평구에 있는 야옹동물병원 원장님이 이 아이의 후견인이 되어주기로 자원하셨다.

병원에 도착하여 케어를 받기 시작한지 몇시간 만에 별이 되었다. 이미 만신창이이지만 직접 사인은 패혈증.

박복한 것......

이제 좀 살아볼 수도 있었는데.....

애견번식업자들의 사정을 감안해
정부가 동물보호법 개정에서 판매업을 신고제로 완화시킨단다.

과연 누가 약자인가?

평생 개 욹궈 먹고 살아 그 인생 얼마나 잘 펴질지..
세상에나..이런 악담은 하고 싶지 않다.
적어도 인간이 인간에게 그래서는 안되지 않은가?
그러면 인간은 동물에게 이래도 용서되는가?

생업 생업 생업....생업도 제대로 하고 생업임을 주장해야 존중받는 것 아닌가?

자체 정화도 제대로 못하는 인사들이 무얼 해보겠다는 것이며 그런 인사들의 의견을 받아
그야말로 개 몸 파 먹는 인간들 편에 서는 정부...

이런 상황에 분노함을 어찌 무엇으로 변명할 수 있다는 말인가?

  .




댓글


김다혜 2010-10-13 22:00 | 삭제

이런거 볼때마다 공부 열심히 더 했었어야 되는데 라는 생각을해요 내가 힘있는 사람이라면 도와줄 수 있었을텐데.... 모든건 포기한 아이 눈빛이 너무 가슴아픕니다...


양길자 2010-10-13 22:36 | 삭제

다른곳에서 아저씨의 품에 안긴 모습이 편하게 보였는데 하늘나라로 갔다니
너무 슬프고 화가 치밀어 옵니다
위에분 말씀대로 이아기의 사진을 농림부를 비롯해 전국 각 시.구청과 서울역 시청
광장등으로 부쳐서 이아이가 어떻게 살다가 어린나이에 하늘로간 사실을 온세상에
알려 모던 사람이 무언가 느끼도록 하여야합니다
정말 억울하고 화가닙니다


쿠키 2010-10-13 23:03 | 삭제

네.. 빠른 시일내에 정리해서 행동 지침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깽이마리 2010-10-13 18:21 | 삭제

진짜 화가난다... 저 아이 사진으로 농림부 앞에 도배를 해놓을까요? 그래야 정신차릴까요?


이경숙 2010-10-13 18:42 | 삭제

정말...할 말을 잃었습니다....가여운 아가....너한테 이토록 고통을 준 인간을 대신해...내가 무릎꿇고 용서를 빌고 싶구나...부디...저 세상에서는...평안하길....ㅠㅠ


토토 2010-10-13 20:13 | 삭제

아침에 쌕쌕거리며 자던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속상하고 화가 나고..
넘 마음이 아파요..ㅠㅠㅠㅠ


김정숙 2010-10-14 14:32 | 삭제

이럴때는 내가 사람이라는게 부끄럽고 싫어요....저 선한 아이의 눈빛 때문에도 더....ㅠㅠ


박성희 2010-10-14 16:20 | 삭제

이젠 고통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겠지 아가야? 절대 이 추악한 세상엔 무엇으로도 태어나지 말거라...


다래뿌꾸언니 2010-10-15 18:00 | 삭제

불쌍한 아가... 구조 되길 바라고 꼭 살기를 바랬는데...


이수정 2010-10-17 06:44 | 삭제

너무 가슴 아프네요.ㅠㅠ


조희경 2010-10-18 08:12 | 삭제

이수정님...굉장히 오랜만이시네요.
예전에 사무실에 오셔서 아이들 많이 돌봐주시던 때가 생각나요.
하와이에 가셨었는데..지금은 어디에 계신가요? 아기도 낳아서 지금은 많이 컷겠네요. 잘 지내시죠? 한국에 오시면 한번 연락주세요.


송한나 2010-10-30 14:26 | 삭제

이아이가 죽었군요... 이제 제대로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건데.. 참 슬픕니다 하루라도 보살핌을 받다가 갔으니 그나마 다행일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