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철 경의선 자락에 있는  수색시장..

한때는 사람들로 북적였을  이곳은 

대형마트와 경기악화로 문을 닫은지 오래입니다.

오물과 쓰레기로 가득한...

발걸음을 옮기기도 두려운 어둡고 습한 시장안에

사람들은 키우던 개를 버리고 갑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습한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이 곳에  버려진 유기견들을 거두고 있는 한 아주머니는

오히려 시장안에 버려져 시장 밖으로 나가지만 않으면 밥이라도 챙겨줄 수 있고

구청으로 신고라도 할 수 있지만

 반 수 이상은 바로 시장을 빠져 나가서 도로가로 나가 버리니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이 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곳에 유난히 길냥이들이 많은 이유는 시장 뒤편이 재개발로 아파트가 들어 서면서 그쪽의 고양이들이 유입된 것이라 합니다.

워낙 낙후된 동네라 아주머니와 개들이 있는 집 근처엔 폐가가 즐비했습니다.

아주머니의 보금자리 또한 예전에는 식당이었던 자리였습니다.

이 녀석은 얼마전에 똑 같이 생긴 두마리가 동시에 시장안에 버려졌는데
다음 날 한마리는 없어졌고 이 녀석은 거두셨다고 합니다.

잔인합니다.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 것 같은데 그 암흑속에 개를 던져 넣고 가면서

발걸음이 떨어졌을까요..

아름답고 평화롭게만 보이는 경의선의  한 자락은

어느새 사람들의 비양심이 물들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가 구조한 개들의 불임수술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평일 월,수,금 오전과 주말에 개들을 픽업하여 저희 협력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입니다. 차량봉사가 가능하신 분은 yjim@animals.or.kr 로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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