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쥐 소리 치료받으러 갔다가 벌벌이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사진에서 보았던 그 벌벌군이 맞나 싶을정도로
어찌나 깔끔 멋있어졌는지...
한쪽 다리 절반이 절단되어 3마리로 깡총깡총 뛰어다니는데
애교도 많고 쪼마내서 너무너무 멋있어 졌답니다....^^
진짜 귀여워요 -_-b
저도 울 소리가 아니라면 입양하고 픈데
울집 소리는 사실 지난주 토욜날 한국 구조 동물관리협회에서 입양받아온 아인데
올리브 병원 원장님께서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실정도로
컨디션이 엉망인 아이라서 ㅠㅠ
우리 소리는 교통사고가 난 뒤 버려진 아이라 척추가 뒤틀리고
앞다리를 못 굽히고 뒷다리는 불구가 되어 엉덩이로 끌고다녀야되는
불쌍한 한살짜리 여아입니다...말티즈구요...
똥오줌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맨날 뭍히고 다녀욤 ㅠ
회사 다녀오면 패드위가 똥밭 -0-
자고일어나면 은은히 풍기는 아침의 똥내 ㅡ,.ㅡ
거기다 보호기간중 관리를 제대로 못받아서 폐렴에 피부병에 욕창에 .
덜덜이는 우리 소리에 비하면 양반일정도로 소리는 정말 꼬질꼬질 그 자체였어요
다행히 올리브 동물병원 원장님께서 너무 친절히 잘 치료해주시고
저희 편의도 많이 봐주셨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 올립니다 원장님! 복받으실거!!
우리 소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치료도 받고
건강해지면 척추수술도 해서 두 다리로 걸을때까지 애써볼려구요
누군가는 생명을 버리지만 누군가는 생명을 살리는게 참 세상의 이치인것같아요
소리 똥 치우고 딲고 드라이기로 말려주고 하루에도 몇십번씩 하다보면
정말 죽겠다 싶다가도 ...
소리가 엉덩이 끌면서 기대고 안기로 쫓아오는거보면 마음이 풀린답니다...^^
전에 주인이 똥싸면 애 구박했는지 똥싸면 벌벌떠는데 마음아파 죽겠어요
날버리지말아요 눈및으로 바라볼때면 ㅡ,.ㅡ
남편이랑 바라보다가 울어버렸어요 -0-ㅋ
우리 소리 지금은 제 무릎에 앉아서 멍때리는데
남편이 소리준다고 핫핑크 개밥그릇에 핑크색 머리삔에
핑크색 이동 집까지 여자애라고 왕창 신경써서 이것저것 사오고
스댕 울타리 무서워 할까봐 플라스틱 울타리까지 사오셧습니다 ㅎㅎ
나한테 하는것보다 잘해줘 =_=;
말이 딴대로 왕창샜는데요 여튼;;
벌벌이 입양하실 책임감있으신 분은 한번 고려해보셔도 될듯해요
미니사이즈만큼 쪼매나구요!
완전 애교쟁이랍니다 ㅋㅋ 가서 보시면 알듯요 ㅋ
과거의 상처라고는 찾아볼수 밝은 아이랍니다!
담번에는 사진도 같이 올릴게요...^^
전혜영 2010-07-26 21:25 | 삭제
저도 벌벌이 처음 사진보고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었는데 오늘 건강해진 사진보고 마음 놓았던 한 사람입니다. 저 역시 지금 두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가족들과 함께 살다보니 벌벌이를 데려오고 싶어도 데려올 수 없는 처지라 그냥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도 이 곳엔 정말 좋은 분들이 많으시니 벌벌이도 좋은 주인분 만날꺼라 생각해요.
다혜님 복받을실꺼예요...언제까지나 소리랑 행복하시고 꼭 소리가 걸을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쿠키 2010-07-27 17:45 | 삭제
벌벌이를 만나셨군요. 벌벌이 참 착하고 예쁘죠?
이제 마음의 상처도 회복되어야 할텐데, 말티즈 특유의 깍쟁이 짓을 안하는게 왠지 짠해요.. 마음것 깍쟁이로 뽐내도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