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글 몇자 더.....

사랑방

글 몇자 더.....

  • 강쥐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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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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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저보다 더 오랬동안 콩알이랑 함께 했을 동자연 가족분들 더 맘이 아프실 거란거 압니다
잠도 거의 못자고 아침부터 또 울고 또 울다가 울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했는데 담당자 분이 자리 비우셨다고 해서 30분후에 다시 전화했는데 그 때 받으신 정현영간사님도 앞전의 받으신 분도 부산의 콩알이 제보자라고 하니 다들 무슨 일 땜에 그러시죠라고 하니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당황스럽더라구요. 계속 제 정신 아닌데다 눈물이 계속 나와 목소리까지 떨리는 제게 콩알이 치료 중이라 입양이 연기되서 연락 올 때까지 계속 소식만 기다리던
당연히 입양자로 알고 있던 터라 꼭 그게 아니라도 제보자였던 제게도 콩알이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을 수 있는 터인데 상대방이 그렇게 물어보면 난 뭐라고 해야하지 하며 좀 그렇더라구요...나중에 윤정임팀장님하고 통화 후 그간 사연을 다 듣게 되었고 오해를 풀게 되었어요
그래도 제가 입양자 아님 제보자였는데 다들 무슨일로 그러냐고 물어보시니 당황스럽고 일전에 연락한번 주셨으면 이렇게 서운함이 남지 않았을껀데.. 한편으로는 내심 서운하긴 서운하네요 ㅠㅠ
콩알이 버리신 분 누구인지 우리 시아버님이 아시지만 이 소식 들어도 눈 하나 깜짝 할 사람은 당연히 아니겠지요..
버리는 거 보고 울 시아버님은 집에 개가 있어 키울 여력이 안 되어 소방서 사람들한테 밥 챙겨주라고 부탁하셨대요. 거기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나무로 집도 지어주셨더라구요. 밥은 얻어먹고 집도 만들어주셨지만 그거 외에 관리는 전혀 안 되고 (첨 봤을 때 콩알이 상태보고 많이 안타까웠어요 털도 다 엉켜있고 눈에 상처랑 눈꼽이 그간 축척되어 앞이 제대로 안 보이고 소방서 사람들은 다들 일 하는라 사람 좋아하는 콩알이한테무관심하고) 그러니 콩알이도 거기서 밥만 얻어 먹고 그거 모자르면 시댁에 와서 마당의 개가 먹는 사료 먹고 가고 잠은 소방서의 운동장에서 자고 낮에는 개 좋아라하시는 울 시아버님 이 계속 이쁘다고 만져주니 지도 그걸 아는지 농사일 하는 곳에 늘 와서 있다가 밤에는 소방서 운동장으로 잠자러 어쩔 수 없이 갔대요..
후에 들은 얘기론 콩알이 없어지고 거기 직원이 개 없어졌다고 크게 걱정 하셨다던데...
아무튼 꼭 콩알이가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바라며 콩알이도 마지막에는 사랑과 관심 많이 받았다는 거 알고 동자연 식구분들께 매우 고마워하며( 병 땜에 고통스럽겠자만 ) 행복해하며 눈을 감았을겁니다.
저도 계속 이렇게 첨 만난 순간 부터 계속 아른거리는데 저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한 동자연 가족분들은 얼마나 아플까 하고 내심 생각도 들게 되네요.
그런 아버지께 고성으로 보낸 딸과 그 작은 생명 거둬 들이지 못하고 버린 그 아버지...
꼭 다른 방법으로라도 댓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
시골이면 당연히 마당이 있을껀데 그 마당 한 칸이라도 내 주기 싫어 그 애를 버릴 만큼 콩알이가 도데체 뭘 그리 잘못했다고 .......
2010-04-18 오후 4:45:25



댓글


쿠키 2010-04-18 18:25 | 삭제

콩알이 관련으로 저희에게 서운하신 감정이 아직 남아있으시군요.
저희를 이해는 하시지만 서운한 건 서운한거죠.
저도 그 심정 이해합니다.
콩알이가 죽은 직후 강쥐맘님께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게 신속하게 안된 점은 도의적으로 사과드립니다.
변명을 하자면 이제 실무가 윤팀장에서 정간사로 옮겨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빈공간이 생겼습니다. 콩알이 관련 모든 일은 윤팀장이 알고 있는데 실무는 이제 정간사에게 넘어간 그 사이에서 긴급 사안이 아니다보니 서로의 역할에 공간이 생겨버린 것입니다.
그러니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전화를 받는 직원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는 것은, 전화는 여러사람이 받고 그 직원들 전부가 다 동물관리직은 아니기에 저간의 사정들은 잘 모르거나 사정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기본적인 전화 응대만 하고 이후에 담당자를 바꾸어줄 수도 있습니다.
걸려오는 전화가 많고 그 중 대다수는 동물 보다는 사람에 대한 케어가 많습니다. 동물을 계기로 사람이 받은 상처가 풀어질때까지 통화를 해야만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때론 30분 이상 1시간 이상 상담으로 시간을 소비합니다. 장시간 동안의 상담이 보람이 있을때도 있지만 대부분 반복성 대화를 해주어야 하고 상대방은 자신이 한풀이 하듯 심정적으로 뭔가 해소되어야 전화를 끊으려 합니다. 이건 동물이 아닌 사람의 문제를 두고 반복적인 대화를 하는 겁니다.그럴땐 저희도 지칩니다

때문에 관련 담당자가 아닌 직원이 전화를 받았을때에는 가능한한 기본적 필요한 용건 외엔 모든 직원들이 상담전화로 시간 보내는 일을 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도 있다보니 아마도 강쥐맘님께서도 서운한 마음이 들었을 일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겪는 어려움도 이해해주시고 콩알이에 대해서는 이제 마음 편하게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정현영 2010-04-19 10:00 | 삭제

사무실 방문은 주중에 가능하시구요 오시기 전 연락주세요
개를 동반하셔도 되지만 사무실 아이들과 합사는 안되고 따로 묶어 두셔야합니다
방문 가능한 시간은 오후 1~5시 사이입니다
그럼 방문시간 결정해서 사무실로 연락주세요^^


강쥐맘 2010-04-19 10:38 | 삭제

알겠습니다 가기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리고 ㅠㅠ님 마음 저도 모르고 있는 거 아닙니다 충분히 이해하구요,, 저 땜에 괜히 다들 맘 불편해 하시는 거 아닌지 하고 죄송한 맘도 한편으로 듭니다


강쥐맘 2010-04-19 00:30 | 삭제

쿠키님 충분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이제 마음 편한하게 내려 놓을가 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한번은 봐야할 거 같아서 날 잡아 한번 가보려하는데 평일에 그냥 가도 되나요? 연락드리고 가야하나요? 혹시 개를 동반해서 가도 되는지...사무실 아가들 목욕하고 배변치우기 등 봉사활동 하고 가도 되는지...부산역에서 출발하는터라 표를 왕복 예매를 할껀데 서울역에서 거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거기 사무실 가면 몇 시간 정도 있다가 가야 하는지도 번거롭겠지만 답변 주세요..^^


ㅠㅠ 2010-04-19 09:10 | 삭제

참.. 아픈아이 치료하는거 떠나보내는거 얼마나 힘든데, 힘든일 어려운일 마음아픈일 다 맡아서 하고.. 사람들 한풀이에 마음까지 위로까지 해야하니.. 사무실 식구들 고초가 이만저만이 아니시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