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요넘들이네요...

사랑방

요넘들이네요...

  •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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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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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사람 위주로 엮이는 내용이라 이 녀석들의 고단한 삶은 비춰지지 않았지만 사무실에 온지도 어언 3주가 되었는데, 쪼매난 이뿌니 외, 다른 넘들은 밥 주시는 할머니 외엔 전혀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심신이 건강치 않은 사람들이 동물을 끌어안고 사는 모습을 볼때 마다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보이지 않는 학대에 시달리는 것은 아닌지, 거기에 더하여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인해 돌봄의 필요성을 더 인정받지 받지 못해 제2 제 3의 방치에 놓이는 동물들....이런 방송 볼때마다 마음이 착잡합니다...

 예전에 올렸던 방송 속의 아이들  사진 다시 올려드려요..

지난 목요일 S방송사의 긴급출동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단칸방에서 다섯식구가 살고 있는데 문제는 그 집의 어머니가 동물수집증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기도 부족한 공간에서 7마리의 개와 1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더 문제인 것은 지체장애가 있는 큰아이가 부모님이 안계실때 개똥을 입에다 가져가고 나머지 아이들도 동물을 태도가 학대에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가족에 대한 것은 방송국에서 지원이 결정났지만 개들과 고양이의 보호처는 결정이 나지 않아 구조와 보호에 협력을 요청해 왔습니다.

안 봐도 머리속에 그려지는 상황으로 망설일것 없이 바로 달렸갔습니다.

 

욘석들.... 부대끼며 힘겹게 살아 온 세월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털이야 엉킬수도 있다지만 문제는 사람들을 보는 시선과 행동입니다.

적들에게 잡히면 우리는 죽는거야라는 각오로 덤빕니다.

일나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와 아이들에게 이 녀석들을 잡아달라 했는데

잡지도 못할뿐더러 더 사나와지는 것이었습니다.

 

말티즈혼혈 2마리와 새끼를 낳은 어미가 이곳에서 늘 발이 축축한채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판자로 가리워진 곳에 도사와 누렁이가 섞인 갑돌이란 녀석과

장애가 있는 치와와 혼혈견이 있었습니다.

구조의 과정은 정말로 전쟁을 방불케 했습니다.

손간사님의 온몸을 던진 살신성인의 자세가 없었다면 아마도 밤을 세워야 했을지도..

밤늦게 행당동에 도착하여  케이지채로 2층으로 올려 하루밤을 재웠습니다.

왜냐면....정말 엄청나게 짖어댔거든요.. 휴

다음날 햇빛이라곤 구경만 해봤을 녀석들을 마당으로 풀어

그제서야 요넘들 어찌 생겼나 구석구석 보았습니다.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고 목소리만 들어도, 얼굴만 보여도 짖어대는 통에 살짝 골치가 아프지만

이제 태어나 처음 맞이하는 것일지도 모르는 따뜻함을 행당동에서 줄 수 있게 되었으니

우리는 그것으로 족합니다.

언능 눈꼽도 떼주고 미용도 시켜주고 싶건만 오디 잡혀야 말이지요..

그나마 조금 친해진 두 녀석들 한번 보실래요~?

 

저는 저 의자 끝에 앉아 있습니다~

더 가까이 가면 잽싸게 도망갑니다 하하하 ~

 

*이 집에 한때 20마리가 넘는 개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친척과 이웃들의 설득으로 많은수를 입양보냈고 이 녀석들이 남은 것입니다.
가족의 어머니는 더 이상 동물을 키우지 않기로 약속하셨고
 바로옆의 이웃아주머니께서 수시로 확인하겠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상행동과 동물학대를 하던 자녀들은
방송국의 도움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