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S방송사의 긴급출동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단칸방에서 다섯식구가 살고 있는데 문제는 그 집의 어머니가 동물수집증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기도 부족한 공간에서 7마리의 개와 1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더 문제인 것은 지체장애가 있는 큰아이가 부모님이 안계실때 개똥을 입에다 가져가고 나머지 아이들도 동물을 태도가 학대에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가족에 대한 것은 방송국에서 지원이 결정났지만 개들과 고양이의 보호처는 결정이 나지 않아 구조와 보호에 협력을 요청해 왔습니다.
안 봐도 머리속에 그려지는 상황으로 망설일것 없이 바로 달렸갔습니다.
욘석들.... 부대끼며 힘겹게 살아 온 세월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털이야 엉킬수도 있다지만 문제는 사람들을 보는 시선과 행동입니다.
적들에게 잡히면 우리는 죽는거야라는 각오로 덤빕니다.
일나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와 아이들에게 이 녀석들을 잡아달라 했는데
잡지도 못할뿐더러 더 사나와지는 것이었습니다.
말티즈혼혈 2마리와 새끼를 낳은 어미가 이곳에서 늘 발이 축축한채로 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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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판자로 가리워진 곳에 도사와 누렁이가 섞인 갑돌이란 녀석과
장애가 있는 치와와 혼혈견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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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의 과정은 정말로 전쟁을 방불케 했습니다.
손간사님의 온몸을 던진 살신성인의 자세가 없었다면 아마도 밤을 세워야 했을지도..
밤늦게 행당동에 도착하여 케이지채로 2층으로 올려 하루밤을 재웠습니다.
왜냐면....정말 엄청나게 짖어댔거든요.. 휴
다음날 햇빛이라곤 구경만 해봤을 녀석들을 마당으로 풀어
그제서야 요넘들 어찌 생겼나 구석구석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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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고 목소리만 들어도, 얼굴만 보여도 짖어대는 통에 살짝 골치가 아프지만
이제 태어나 처음 맞이하는 것일지도 모르는 따뜻함을 행당동에서 줄 수 있게 되었으니
우리는 그것으로 족합니다.
언능 눈꼽도 떼주고 미용도 시켜주고 싶건만 오디 잡혀야 말이지요..
그나마 조금 친해진 두 녀석들 한번 보실래요~?
저는 저 의자 끝에 앉아 있습니다~
더 가까이 가면 잽싸게 도망갑니다 하하하 ~
*이 집에 한때 20마리가 넘는 개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친척과 이웃들의 설득으로 많은수를 입양보냈고 이 녀석들이 남은 것입니다.
가족의 어머니는 더 이상 동물을 키우지 않기로 약속하셨고
바로옆의 이웃아주머니께서 수시로 확인하겠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상행동과 동물학대를 하던 자녀들은
방송국의 도움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