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책소개] 평화가 깃든 밥상/문성희

사랑방

[책소개] 평화가 깃든 밥상/문성희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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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1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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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희 지음| 224쪽|15,000원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으로

먹으면 속이 편해지고 마음까지 평화로워지는 밥상 차리기

 

 

● 단순하고 질박하면서도 음식이 가진 생생한 기운이 느껴지는 요리들이다. 자신을 위로하고 대접한다는 기분이 들게하는, 만든 사람과 먹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지는 요리다. - 정혜경, 45세, 부산생협 요리팀장

 

자연과 농부, 함께 먹을 사람을 생각하면서 온 마음을 모아 요리하게 만든다. 껍질째, 덜 가공해서,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린 건강한 밥상을 차리도록 도와준다.정숙자, 40세, 대구환경운동연합 부장


주부들의 공통된 고민, 오늘은 무얼 해먹지? 소박한 자연 밥상을 추구하는 문성희 님의 요리가 답이다. 가족에게 건강한 밥상을 차려주자. 그리 번거롭지도 않다. 그저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오현애, 47세, 월간 ⟪좋은엄마⟫ 편집장


재료들이 제 빛깔과 향을 맘껏 내면서도 티 나지 않게 어우러져서 내는 환상의 맛을 직접 맛보시라! 오래된 친구와 소곤거리면서 함께 요리하는 듯 착각하게 만드는 또 다른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이권명희, 44세, 교육자


따뜻한 영혼이 느껴지는 생명의 밥상, 이 음식을 먹는 순간 내 몸 속 구석구석이 빠르게 치유되는 느낌이다. 30년간의 음식 철학이 담긴 요리책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심현정,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처음으로 문 선생님의 샤브샤브를 먹던 날, 그 아무렇지도 않은 채소들이 각자의 색깔과 맛을 지니고 내게 말을 걸어왔다. “어때? 이게 내 고유한 맛이야! 이젠, 알겠니?”뽀스띠노, 38세, 길담서원 서원지기


소풍 갔을 때 엄마가 문성희 선생님한테 배워서 만들어주신 장김치김밥을 먹어본 친구들이 부러워하던걸요. 그래서 내 생각은 문성희 선생님이 내 친구 엄마들에게도 요리법을 알려주면 좋겠어요. 안이삭, 11세, 초등학생

 

                                                 

                            

맛있어서, 만들기 쉬워서,

나와 내 가족, 지구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절로 행복해지는 요리법!


 

 

20여 년간 유명 요리학원 원장이었던 저자가

자연으로 들어가 소박하게 살며 계발한 자연 요리 레시피

 

   자연 요리 연구가이면서 세계적인 라자요가 명상 학교인 브라마쿠마리스 학생이며, 단식 캠프 강사이기도 한 문성희. 많은 환경 단체들과 요리 강좌를 하며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가장 완벽한 음식이고, 생명을 살리는 평화의 음식임을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 과거 그녀가 온갖 화려한 음식을 만들고 가르쳤던 요리 학원의 원장이었던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녀는 부산에서 명성이 자자했던 요리 학원의 원장으로 20여 년간 지내며 온갖 매체에 얼굴을 보였던 유명 인사였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 날 자취를 감췄고, 몇 년 후에 자연 요리 연구가가 되어 다시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요리 학원 원장을 하던 시절부터 그녀의 마음 한 구석에는 편치 않은 것들이 있었다. 정형화된 음식, 원래 재료가 갖고 있는 맛을 찾기 힘들 정도로 과한 양념들, 화려하게 치장하는 장식들…… 직업이 요리 학원 원장이니 온갖 다양하고 화려한 음식들을 가르쳐야 했지만, 그녀는 좀더 단순하고 순수한 음식을 원했다. 그런 생각 끝에 가장 훌륭한 요리는 재료가 가진 본래의 생명력과 색깔과 모양을 망가뜨리지 않고 먹는 것이고, 그런 음식을 찾기 위해서는 마트가 아니라 하늘과 땅과 바람과 흙이 만들어준 재료가 있는 곳인 밭으로 가야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그렇게 요리 학원을 그만두고 그녀가 새 삶을 시작한 곳은 깊고 깊은 산속인 부산의 철마산 자락이었다. 그곳에 터를 잡고 신문도 텔레비전도 없이 살면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햇살과 바람에 매료되어 곡류와 채소를 말려 생식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과 나누었다. 그렇게 거친 밥과 푸성귀, 건조 생식을 먹고 자연과 호흡하며 지낸 그녀는 차츰 자연이 가진 놀라운 생명 에너지를 느끼기 시작했다. 무겁던 몸은 가벼워졌고, 의식 또한 맑아졌다. 몸의 세포가 변화하는 걸 느끼면서 자연 그대로의 에너지를 간직한 음식을 먹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확신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그녀는 본격적으로 자연 요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들뫼자연음식연구소’를 만들어 생명을 살리는 자연 요리들을 계발해 갔는데, 우리나라에서 민간 약재로 많이 사용하는 민들레, 질경이, 달개비 등의 들풀로 만든 산야초 효소(발효액)와 산야초차, 여러 발효 식품들, 건조 생식 등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에서 기술 평가를 통해 신기술 보육사업으로 협약 체결을 맺기도 했다.

   그 후로 자연 요리를 먹으며 먹성이 자연스럽게 바뀌면서 거기에 맞게 다채로운 요리들을 만들어갔다. 햇볕에 말린 생식가루와 꿀, 산야초 효소, 과일, 산나물과 텃밭에서 키운 채소로 소박하게 먹는 습관을 들이고 나서는 생명력이 살아 있는 신선한 음식이 입맛에 더 맞고 몸도 원하게 되었다. 몸 세포 시스템이 변하면서 비린내 나는 생선, 핏기 가시지 않은 고기는 물론이고, 생명 에너지의 흐름을 흩트리는 열성이 많은 식품도 멀리하게 되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파, 마늘 등 오신채를 넣지 않고, 양념를 최소화해서 재료가 가진 맛과 영양을 살리는 요리법과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 오직 곡류와 채소만으로도 다양하고 맛있게 만드는 문성희의 자연 요리가 완성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만들기 쉽고 속 편한 열두 밥상, 쌀알이 쫀득쫀득 살아있어 원기 회복에 그만인 일곱 죽상,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영양 많은 간식과, 파, 마늘, 젓갈 없이도 시원하고 맛있게 담그는 김치, 생채소 요리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효소소스는 요리와 함께 살아온 저자의 지난 30년의 삶 속에서 추리고 추린, 일종의 커리큘럼 같은 것이다. 쉽고 단순해서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맛있고 속이 편안해서 자꾸만 더 만들고, 더 먹고 싶어지는 요리가 문성희의 자연 요리이다. 또한 그녀의 요리는 우리 땅에서 농약 없이 키운 건강한 재료들만을 사용해 자연을 살리고, 나의 건강도 살리는 생명의 음식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먹기 위해 동물의 생명을 빼앗지 않는 평화의 음식이기도 하다.

   쉬운 요리를 더욱 쉽게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자세한 레시피와 문성희만의 특별한 요리 비법 팁, 그리고 먹고사는 것이 무엇인지,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 들려주는 이 책을 읽다보면, 그리고 나와 내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생명의 근원인 자연의 생명도 생각해 보게 하는 문성희의 자연 요리를 직접 만들고 먹다보면 음식을 만들고 먹는 일이 반복적인 노동이 아닌, 생명을 살리고 창조적인 일임을 느끼게 되고, 만드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이 더 커져 어느새 내 몸과 마음에, 하루하루의 일상에 평화가 깃들게 될 것이다.

 

문성희의 자연 요리는 맛있다

 

   버섯, 파프리카, 브로콜리, 무, 무청시래기, 감자, 토마토, 연근, 우엉, 상추, 깻잎 그녀가 내어놓는 재료들은 늘 비슷하다. ‘저런 일상적인 재료들로 매번 어떤 다양한 요리들을 만들까?’ ‘재료들이 비슷하니 종류도, 맛도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그녀의 음식을 먹어본 이들은 놀라는 반응과 함께 만면에 미소를 띤다. 그녀의 요리 강좌를 듣는 이들이 늘어나고, 고기가 없으면 밥을 못 먹던 사람들이 그녀의 요리를 찾는 것은, 일단 그 음식이 맛있기 때문이다. 채식 요리는 맛이 없다고 단정지었던 사람들도 문성희의 요리를 접하고는 채식에 관한 편견을 쉽게 내려놓는다. 시금치, 당근, 버섯만 넣고 만드는 줄 알았던 잡채에 뽕나물이나 취나물 등을 넣어 산나물 특유의 향내가 색다르고, 거기에 집간장과 원당으로만 간을 해서 볶아주면 담백하면서도 입맛을 당기는 산나물잡채가 완성된다. 무와 버섯에 간장과 참기름만 넣어 진한 맛이 배도록 다글다글 볶다가 물을 붓고 호두와 밤, 연근을 넣어 푹 끓인 시원한 무호두탕국은 탕국에 호두와 연근을 넣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요리다. 영양은 말할 것도 없고, 고소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문성희식 국수코스요리도 추천할 만하다. 간장, 식초, 원당을 넣어 끓인 장물에 김치, 오이, 가지, 연근, 파프리카를 넣어 담근 배추 장김치 국물을 넣고 야채와 비벼먹는 냉소스 국수를 먹은 후에 갖은 약재를 넣고 다린 물을 맛물로 붓고, 시금치, 버섯, 호박 등의 고명을 얹어 말아먹는 온물국수를 먹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접 담근 오미자 효소(발효액)에 채소를 채 썰어 비벼먹는 샐러드국수는 마지막 입가심용으로 제격이다. 재료가 가진 본래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때문에 기본적인 양념만으로도 맛있는, 맛있어서 자꾸 먹고 싶어지는 요리가 만들어진다.


문성희의 자연 요리는 속이 편하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라면 절로 손이 가서 배가 부를 정도로 든든하게 먹게 된다. 하지만 걱정할 게 없다. 그녀의 요리를 먹어본 많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속이 편하다”는 말이다. 먹을 때는 맛있게 먹었는데, 먹고 나서는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면 다음부터는 그 음식을 먹기가 조심스러워진다. 하지만 그녀의 음식은 맛있고, 든든하고, 소화도 잘 되고, 편안하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동물성 음식도 없고, 몸에 부담을 주는 과한 양념도 없고, 거기에 우리 땅에서 건강하게 자란 생명 에너지가 살아있는 재료들을 사용하니 우리 몸이 쉽게 받아들이고 쉽게 내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맛있고 속도 편한 문성희의 자연 요리를 먹고 있으면 절로 몸과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맛과 영양이 살아 있으니 몸의 건강은 당연한 것이고, 속이 편안하니 마음의 안정도 따라온다. 또한 문성희의 요리를 만들어 먹다보면 이제껏 양념 맛에 길들여져 재료 본래의 맛도 모른 채 무감각하게 먹었던 음식들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게 되고, 그러면서 잃어버린 맛의 감각을 되찾아가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문성희의 자연 요리는 쉽다

 

   이렇게 속이 편한 문성희의 자연 요리는 누구나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그 과정도 단순하다. ‘1. 씻는다. 2. 껍질째 썬다. 3. 굽는다 4. 먹는다 혹은 1. 씻는다. 2. 껍질째 썬다. 3. 간장과 원당을 넣는다. 4. 살짝 볶는다.’ 껍질째 다 쓰고, 기름도 많이 사용하지 않으니 설거지도 간단하다. 만들기 쉽고, 치우기 쉬워 자꾸 만들고 싶은 요리가 문성희의 자연 요리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한 번은 해도 두 번, 세 번은 하기 힘들다며, 쉽고 맛있게 영양가 있게, 그리고 간단해서 오히려 공들이고 싶어지는 요리가 좋다고 말하는 그녀의 요리는 간단하다 못해 오히려 레시피 과정을 더 추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그러다가 창조적인 음식이 탄생하기도 한다.

   ‘아삭한 맛이 좋은 연근을 왜 꼭 조림으로만 해먹어야 하지? 이 아삭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사과와 오이, 연근을 얇게 썰어 식초와 원당으로 버무려 즉석 피클을 만들고, 버섯, 호박, 두부를 구워먹다가 ‘다른 것도 구워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묵, 사과, 파프리카, 양배추 등도 구워 소스에 찍어 먹는 채식철판구이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참마로 죽을 쑤다가 ‘곁들이 반찬으로 샐러드를 만들어볼까?’ 해서 얇게 저며 썬 참마에 간장, 식초로 소스를 만들어 아삭한 참마샐러드를 뚝딱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렇듯 그녀의 요리는 이런 것까지 먹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재료와 요리법의 상관 관계를 뛰어넘는다. 그리고 그 순간 주방은 먹고살기 위한 단순한 노동의 공간이 아니라 몸의 활력을 주고 잃어버린 입맛을 찾게 해주는 즐거운 창조의 공간이 된다.

   문성희의《평화가 깃든 밥상》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쉬우면서도 놀라운 창조물을 만나는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요리 솜씨가 없다며 요리라면 손을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이나 바쁜 생활로 제대로 음식을 해먹지 못하는 이들에겐 그녀의 요리가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만드는 사람, 먹는 사람이 스스로 아주 귀하고 소중한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문성희의 요리를 만들고 먹다보면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어떤 마음으로 요리를 해야 할지, 내 몸을 어떻게 대접해야 할지 저절로 배우게 될 것이다.


문성희의 자연 요리는 환경과 생명을 살린다

 

   맛있고, 속 편하고, 만들기 쉽고, 치우기도 간단한 문성희의 자연 요리는 내 몸과 내 정신과 그리고 자연을 살리는 ‘생명’ 그 자체다. 재료 선별부터 엄격한데, 유기농으로 키운 재료만을 사용하고, 유해 첨가물을 넣어 가공한 양념들은 사용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게 있다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다. 기름을 많이 쓰지 않는 것도 재료가 가진 본래의 맛을 찾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우리와 더불어 사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녀의 생명 평화에 대한 관심은 자연 요리를 시작하면서부터 그녀가 스스로 만들어놓은 열 가지 원칙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첫째, 모든 생명체는 존중받아 마땅하며, 나는 생명의 조화를 어지럽히지 않도록 노력한다. 나는 생명이 인간에게 중요한 만큼 다른 생명체에도 중요하다고 믿기에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나 자신이 살기 위해 죽은 동물의 고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둘째, 되도록 가공 식품이나 수입 식품을 먹지 않는다.

  셋째, 먹을거리를 손수 재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부득이할 때는 유기농 재배농가나 협동조합, 유기농 매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매한다.

  넷째, 껍질과 씨앗, 뿌리를 버리지 않고 먹어 먹을거리를 제공한 자연에 감사를 표하고 생명 에너지를 활성화한다.

  다섯째, 되도록 조리 가공을 적게 한다. 신선한 날것을 많이 먹고 익힐 때는 가열을 최소화하며 양념을 적게 하여 재료의 신선한 맛을 최대한 살리고 살짝 찌거나 굽거나 데쳐서 먹는다.

  여섯째, 조리법을 간단하게 하는 대신 한 그릇에 많은 채소 재료를 골고루 사용하고 밥도 다섯 가지 이상의 알곡을 섞는다. 반찬 가짓수를 두세 개 이상 놓지 않으며 조리된 음식은 서른여섯 시간 안에 먹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일곱째, 음식을 만드는 동안 몸과 마음을 최상의 평화로운 상태로 만들어 음식에 좋은 파동이 담길 수 있도록 한다.

  여덟째, 출처를 모르는 음식이나 밖에서 파는 음식을 먹지 않음으로써 내 생명 에너지의 흐름을 보호하고 존중한다.

  아홉째, 위장이 가득 차도록 먹지 않는다. 몸 안의 장기가 혹사하지 않고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열째, 씨앗이 자라 꽃 피우고 열매 맺도록 한 흙, 공기, 물, 햇빛의 수고로움 잊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내게 들어와 내 몸으로 모양을 바꾼 그것들, 곧 내 몸에게 자주 사랑을 보낸다.


   그녀는 이런 원칙을 갖고 그것을 지켜가며 많은 이들과 생명과 평화의 밥상을 나누고 있다. 이 책에서도 그녀의 이러한 생각들을 곳곳에서 읽을 수 있는데, 그녀가 쓰는 천연 수세미, 천연 세제, 무명 행주, 나무 도마, 나무 수저 등의 주방 용품을 통해서 그리고 나와 자연이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는지, 우리가 먹고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에세이를 통해서 음식을 만들고 먹는 행위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맛있고, 쉽고, 속 편한 음식을 만들고 먹으면서 나와 내 가족, 나아가 지구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문성희의 자연 요리를 식탁으로 가져가 보자. 

[출처] 평화가 깃든 밥상|작성자 샨티




댓글


이현숙 2009-07-14 23:53 | 삭제

위 본문 중 저자의 첫번째 원칙을 따로 옮겨봅니다.
`첫째, 모든 생명체는 존중받아 마땅하며, 나는 생명의 조화를 어지럽히지 않도록 노력한다. 나는 생명이 인간에게 중요한 만큼 다른 생명체에도 중요하다고 믿기에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나 자신이 살기 위해 죽은 동물의 고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홍현진 2009-07-15 10:49 | 삭제

요거 주문하고 선물도 해야겠어요..^^


홍현신 2009-07-15 11:24 | 삭제

그래... 내도 사도~~ 언냐~~~!!!


정재경 2009-07-15 16:11 | 삭제

맞아요..인간은 자연에 속해있을때, 이렇게 어우러져 있을때 가장 아름다운거죠...정말 멋진 책을 다시 한번 접하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