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제주도에서 서귀포 쪽에 올레길이라고 도보로 외곽을 여행할 수 있는 코스인데... 이틀에 30km만 가볍게 걷고 왔습니다.(후배는 개발된 11코스 중에서 90%를 소화했으니... 중간에 6,7코스만 걸은 저는 가볍게죠...^^;)
제주시까지해서 결국에는 한바퀴를 돌 수 있게 개발한다 하더군요.
이때의 개발은 걸어다니는 길로서 길을 새로 닦고 하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마을을 지나기도 하고, 갈대숲을 지나가기도 하고, 호텔 정원의 뒷문을 통과해서 가기도 하고...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느낌이었어요.
언제한번 생각있으신 분들은 원하는 코스만 챙겨서 걸어보심도 좋을 듯 하네요.
하루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6시간 전후이지만... 세번째로 가본 제주도는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그 중에서 길에서 만난 몽몽이들과 바다사진 몇 장 올려요.
특히 백구 강아지는 놀고 싶었으나... 묶여 있으나 어미개가 왕 예민하게 짖어서 그냥 빠이~ 만했지요. 스트레스 주면 안 될 것 같아서요. 부르니깐 쪼르르 오는데, 얼굴도 잘 생겼더라구요. 사무실에 백슈도 생각나던데...
대체로 짖는 녀석들도 많았지만... 풀어져 있는 녀석은 의젖하더라구요. 큰 누렁이도 아무것도 없이 풀어져서 있었는데... 그냥 바닷가 마을에서 편안한 모습이 참 좋았어요. -_-;;; 그러나 차마... 그 덩치를 부르거나 다가가고 싶진 않더군요.
시츄 혼혈은... 양재동의 몽몽이가 생각나던데... 역시나... 여기도 유기견들이... 그나마 이녀석 하나만 만났죠... 대체로 마을에서 기르고 있는 개들이 대부분이라서요. 배고파서 날라다니는 봉지와 버려진 쓰레기들을 뒤적거리는 모습이 맘이 아퍼서 도보여행의 양식인 쵸코바를 주고 왔는데... 사람을 경계하길래, 잘라서 바닥에 주고 서로 눈으로만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멀어지니 다가와서 먹더라구요.
제발... 유기되는 동물들이... 집을 못 찾는 동물들이... 남의 개를 훔쳐가는 일이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윤정임 2009-01-06 10:40 | 삭제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박쌤~ ^^
그나저나 그 좋은 제주도까지 가서도 일반인의 눈에는 들어오지도 않는 가여운 생명들이 마음속을 휘갈기니 정말 팔자려니 해야하나요..ㅠ
이경숙 2009-01-06 11:23 | 삭제
아름다운... 올레길 걷기....저도...가려고 맘먹고 있었는데...부럽333....주인 없는 아가 모습...맘이 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