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회는 전국적으로 계획된 것인데, 이 보도가 나간 경상남도지회는 날씨가 추워서 송아지가 얼어죽을 수 있으므로 송아지를 데리고 나가는 것은 취소했다고 합니다. (지회 사무실과 통화한 내용)
그런데 서울 본회에 통화한 바에 의하면 길거리에 방사하지 않고 데리고 나가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날이 추워서 얼어죽을까봐 데리고 오지 않겠다고 하는 농민이 있는 반면 '자식같다는 동물'이 얼어죽던 말던 전혀 개의치 않고,
사료 없어 굶어죽겠으니 정부에 같이 항의 해달라는 본부의 신경질적인 답변을 보며, 낙농육우농가의 암담한 현실을 과연 제대로 대처했는지 본부의 능력이 축산농가도 제대로 대변 못하고 공연한 동물만 잡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도 듭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성수의원실(양주시,동두천시 지역구)에 도움을 요청하여, 이런 소모적 퍼포먼스는 집회 효과도 없을 뿐더러 비인도적인 것이니,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철회 요청을 도와달라 하니, 의원실에서 우리의 뜻을 기꺼이 동의하여 낙농육우협회에 자제를 요청하여 주었습니다. (김성수의원실에 감사드립니다)
그들 스스로도 이런 퍼포먼스가 비난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는데, 그럼에도 개의치 않고 진행하겠다는 몰인정한 행위를 규탄합니다!
이 어이없는 약자에 대한 횡포가 언제까지 "농민이 화가 나서" 로 대변되어야 하고, 동물을 염려하는 것은 배 불러 터져 할일없는 인간들의 호사로 비아냥되야 하는 걸까요?
약자일수록 약자에 대한 배려가 진정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JOL 2008-12-22 19:03 | 삭제
소의 임신기간은 약 280일입니다. FTA가 진행된게 언제적 일인데 그동안 축산업계가 얼마나 힘들지 예상도 대처도 못했었나요? 자신들 이익을 위해 어찌 되던 말던 일단 번식시켜놓고나서 이제와서 사료 없어 굶겨죽이란 말이냐??하고 항변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일이고, 이건 마치 어차피 어려워질 것 알고 보상이라도 받고자 하는 속내로 번식시킨 것 아니라면, 이제와서 산 생명 굶어죽을까봐 길거리로 내몰고 시위한다고 말하는게 우스울 따름입니다. 이런 주먹구구식 행동이 현재를 자초한 일이라는 생각은 아껴두었다가 더 지켜본 후에 말하겠습니다.
홍현진 2008-12-23 11:18 | 삭제
이젠 폴메카트니처럼 우유 불매운동 해야할까봅니다. 저두 가끔씩 우유섞인 커피음료 마시곤 하는데 당장 끊으려구요.
깽이마리 2008-12-23 22:07 | 삭제
자주 느끼는거지만... 거시적 안목에서 각 농가의 힘을 키우기 보다는 시간과 돈이 엉뚱하게 흘러가는 것 같더군요. 이건 정부나 관련 업계가 다 반성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린 2008-12-26 18:50 | 삭제
FTA가 진행되도 젖소 생산을 대폭 감축하려고는 하지 않겠지요.
어떻게든지 유지해보려고 하고, 젖소를 번식시키다보면 수컷도 나오게 되는 것이고요.
수컷들은 젖을 생산하지 못하니 육우로 가는데, 미 쇠고기 전면개방으로 값이 떨어지고..
게다가 환율로 인해 사료값이 엄청나게 뛰어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보상받으려고 번식시켰단 말은 맞지 않은 것 같고,
어차피 동물 이용해 생계를 삼는 이들은 우리와는 생각이 다른데,
우리가 그들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충분히 이해는 한 바탕에서 해야겠지요.
JOL 2008-12-27 13:31 | 삭제
전 이런 것도 경험했습니다.
수의과대학교수가 축산업을 겸하고 있습니다.
회의장에 앉아서 엉뚱하게 축산업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우리 농민들은 빚더미에 앉아서@#@#$# 운운하는데 한마디로 웃음만 났어요.
수의과대학교수가 왜 축산업에 뛰어들었겠어요? 연구하려고? 돈벌려고 한겁니다. 그런데 빚더미 타령이라니요... 농민은 다 돈벌어야 하고 문제 생기면 이것 저것 가릴 것 없이 정부가 보전해주어야 하고.
농축산업처럼 싼 이자로 사업하는 중소기업 드뭅니다. (대기업위주로 산업 장려가 되는 정부 정책도 문제지만..)
그들도 산업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임하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동물단체가 동물복지에 초점 맞추느라 그들 입장 헤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하고 연관되면 우리가 그들에게 먹히면 먹히지, 우리의 이해와 배려가 그들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점, 적절하게 긴장감도 주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하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JOL 2008-12-27 12:52 | 삭제
막무가내 번식이란 홧김에 한 이야기입니다.
사정을 몰라서 한 이야기는 아니고요.
하지만 현 사태가 올 것에 대비하여 대응을 제대로 하고 했는지, 이 또한 비판되지 않으면 허구헌날 정부 보조금 타령만 하고 있는게 과연 잘하는 일인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정부의 잘못은 잘못대로 비판하되, 축산업계 쪽은 단지 약자 농민이라서 늘 조심조심 눈치보듯하는 대응도 잘못된 겁니다. 그게 대단한 유세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다수의 농민들이 정직하게 땅갈고 밭갈아 가축 키우며 삽니다.
하지만 도시 근로자도 그에 못지 않은 고생과 실직과 도산에 처해있습니다.
1차산업이 중요한 바탕인 것은 분명하지만, 새벽같이 일하고 빚더미에 앉아 있네 하는 타령은 이제 좀 바꾸게 되길 바랍니다.
축산현장에 가보세요. 젊은 이들이 하고 있습니다. 돈 안되면 안하는 사람들입니다.
축산에 화살 돌려서 그들 상처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더이상 보호받아야 할 약자가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어야한 산업계의 일원임을 그들 스스로 인식해야 합니다.
농민단체나 축산단체나, 이런 일로 항의하면 1차산업이라는 그 유세가 하늘을 찌르는 일은 잘못된 겁니다.
그린 2008-12-28 01:54 | 삭제
허참..
길게 쓰면 입력이 안되나요..
없는 시간 들여 쓴 글이 다 날아갔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다른 누군가에 화나는건 아니지만.. 후.. 이것 참..
JOL 2008-12-28 19:37 | 삭제
길게 쓴다고 입력이 안되는 것 같지는 않던데.... 아마도 무심코 어떤 키를 눌러서 날라간 것은 아닌지.....
어쨋든 위로드립니다. 그 허탈함과 화남이란...충분히 이해하죠....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생각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한데, 아깝네요... 글 날라간 것..
그린 2008-12-29 01:52 | 삭제
아니, 등록을 누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쓰면 가독성이 떨어질텐데 나눠서 써야 되는게 아닌가 하면서 그냥 썼는데..
지금은 형편이 안되고, 한달 후라도 함 다시 들여다봐주세요^^
새해맞이 잘 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