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파악해야 하기에 왠만한건 눈 감고 사는 요즈음입니다.
솔직이 내 새끼들 아픈것
나 아픈거
지갑이 점점 비어가는 거
그게 최대 관심사죠.
새신발은 못 사고 신던신발 수리 맡긴거 찾으러 백화점 가던길
왠만하면 안보는 애견센터 창을 들여다 보고 말았습니다.
아주 작은 시추 에미가 새끼 젖을 먹이더군요.한참을 들여다 보다 녀석과 눈이 마주쳤습니다.시선을 느겼는지 얘도 저를 쳐다보더군요.
눈 가득 낀 눈꼽...
반드시는 아니나 시추들은 눈이 안보일만큼 눈꼽이 끼면 몸이 아주 안 좋은 징조일텐데.... 내가 데려올수도 뭐 어떻게 할수도 없어 한참 보다가 그냥 돌아섰습니다.
백화점 지하서 빵 하나 사서 우물거리며 가던 도중 만난 털이 떡덩어리가 된 시추 언덕 아래 어느 집 처마 밑서 바람 피하고 있더군요..
빵을 가져다가 먹이고 살펴보고 싶었지만 이아이가 저를 따라 올까봐..
그리고 그렇게되면 감당 못할게 뻔 하기에
먹던 빵을 내려 놓고 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녀석 먹으라고....
사고 난 아이 아닌 한 외면하기로 맘먹었거든요.
아픈게 분명한 몸으로 새끼를 돌보는 애견센터 시츄...
그리고 그 녀석...
빈 지갑이 그리고 무능한 내 자신이 싫어집니다.
윤정임 2008-12-21 00:11 | 삭제
이런 마음의 짐...언제쯤이면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남영재 2008-12-21 12:11 | 삭제
힘을 모읍시다. 그날이 빨리 오게하기위해서...
이경숙 2008-12-22 10:06 | 삭제
휴~~~ㅠㅠ
미니 2008-12-22 11:31 | 삭제
데리고올수없는상황이라고해도 ...그전에 혹시라도 누가 잃어버려 찾고있는아이가 아닌지 확인해봐주는 노력은 좀 필요하지않을까요? 요즘들어 잃어버렸다는글이 많이 올라오던데..ㅠㅠ
금비 2008-12-22 12:04 | 삭제
근데 난 못 다가가요. 갔다가 애가 따라오면 무시도 못하고..... 시추라는거 외엔.... 성별도 모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