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광주시 매맞는 불독 관련 청원 부탁드립니다.

사랑방

광주시 매맞는 불독 관련 청원 부탁드립니다.

  • 남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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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0.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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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견.hwp

대문도 없는 무허가 건물 마당에 불독 2마리가 묶인 채

몽둥이로 시도 때도 없이 때리는 남자가 있습니다.


밥그릇인지 물그릇인지 항상 엎어진 채 나 뒹굴고,

눈빛은 슬픔도 사치라 할 정도로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절망인 채로 쓰레기 더미에 엎드려 있다가

그 남자가 와서 큰 몽둥이로 때리면 왜 때리는지,

맞아야 되는지 이유도 모르는 채 맞을 수밖에 없는

이 두 아이를 구출해주세요


쓰레기처럼 묻혀 있다가 고개를 드는데,

정말 살아 있는 쓰레기였습니다.

이미 눈빛은 초점을 잃었고,

다시 쓰레기 더미에 풀썩 엎드립니다.

다음날 사료랑 간식이랑 준비해 가서

간식하나 씩을 주고 있는데

때리는 남자가 돌아왔습니다.

기서 뭘 하나며 이런 개x끼한테 뭘 주냐며

갖은 욕설을 하며 빨리 꺼지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큰 몽둥이를 갖고 나오더니

두 아이를 세차게 내리 쳤습니다.

 

신음소리 하나도 내지 않고 이유도 모르는 채

그 이이들은 그렇게 맞고 있었습니다.


때리지 마세요, 울부짖었지만

거친 욕설과 아이들에게 폭력은 더 심했습니다.

두 아이들은 고통을 참으며

마음속으로 크게 외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차라리 우리를 죽여 주세요.

정말 살아 있는 것 보다 죽는 게 나을 거라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동네 이웃 분이 눈짓을 하며 빨리 가라고 ,

거기 있지 말고 빨리 가라고 해서

갖고 갔던 사료도 입술에 물 한 모금도 묻혀주지 못하고

몽둥이 소리와 외치는 아이들의 마음의 소리를

뒷전으로 한 채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이웃 주민들 얘기로는 두 아이의 주인이 따로 있고,

왜 저기에 갖다 놨는지 모르겠다합니다.

정말 주인이 따로 있다면,

그 주인은 이 두 아이들의 하루 일과가

몽둥이로 맞는 일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는지?

맞는 줄 알면서도 놔둘 데가 없어서

이런 고통을 이 아이들이 당할 수밖에 없는지?

누가 주인이던 이 두 아이들을 하루 빨리 구출해야 됩니다.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도와주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몽둥이로 맞으며 외치고 있을 겁니다.

차라리 우리를 죽여 주세요 – 제발 …

 

-

 

위 글과 관련하여 동물보호법에 근거하여

해당 시청 농정과 유기동물 담당 공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민원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광주시청은 묵묵 부답으로 일관했고

'부모가 종아리 치는 것'에 비유했다네요.

 

결국 민원이 귀찮아진 그 공무원이

학대한 남자에게 전화하여

"민원 들어오니 주변 정리 좀 잘 하라."고 하여

그 남자는 개들을 처분했습니다.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광주시청 홈페이지에 이에 항의하는 민원이 쇄도했으나

시청측은 바람이 지나가길 기다리듯

묵묵 부답으로 사건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고

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은 정말로 시간이 갈수록 잠잠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다음 아고라 청원 진행중입니다.

생각같아서는 10만명 서명받아서

정말 이슈로 부각시키고 싶습니다만,

현 상황에선 5천명도 힘들어 보이네요.

아마도 동물 보호에 뜻이 있는 분들이

넓은 지역에 걸쳐 적은 수로 분포하고 있기 때문인 듯 싶어

동물 보호 단체를 돌며 부탁 드리고 있습니다.

 

부디 이번 일로

동물 학대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바뀔 수 있길 바랍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61448

 

버려지고 학대당하는 동물들은

동물 학대를 혐오하고

동물을 애호하는 우리들이 아니면

그러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댓글


박희태 2008-10-22 17:42 | 삭제

조금전 광주시 담당공무원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제(10월21일) 도 오후5시경 현장을 방문하여 확인했지만 문제의 불독은 보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처음 문제가 발생했을때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못한점에 대하여는 유감의 뜻을 표시했으며 이번일을 계기로 추후 또다시 이런일이 발생할경우 즉작적인 대처를 약속했습니다.
이미 벌어진일에 대하여 묵과하고 넘어가기에는 문제가 있겠으나 현재 우리나라의 동물복지 또는 학대와 관련한 담당자들의 의식이 우리네가 바라는많큼은 되지않는것 같습니다.
더이상 확대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을것같기에 확인내용을 알려드리는것입니다.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