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순돌이 짝퉁 순진이 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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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돌이 짝퉁 순진이 입소~!!

  • 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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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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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사무실을 찾아오신 할아버지..

밑에 쌀집에서 가르쳐줘서 오셨다는데..

개를 처분하고 싶은데 어디에 연락해야할지를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얘 좀 받아줘......이런데서 안받으면 어떡해..길에 내버리자니 그렇고..."

 

개를 너무너무 싫어하신다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중학생 손녀딸이 어디서 얻어왔는데 도저히 못 데리고 있겠다고...

아파트에 살아서 털을 깎아야 하는데  2만5천원이나 든다며 생색을 내시더라구요..

 

그럼 관할보호소로 보내 안락사 되도 괜찮으냐 여쭈니..

그런데도 있냐며 너무나 좋아라 하시며 그렇게 좀 해달라시네요..

전후 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어린손녀가 걱정되어 손녀도 알고있냐 물으니

다 합의 됬다며 ...어디보자 자루같은데 넣어 오면 되냐 하시네요ㅡ.,ㅡ ;;

 

개에 대한 소유권 포기하시고 이 후 어떤일이 발생하여도 책임을 묻지 않으신다면 데려오라 했습니다.

 

이리하여 행당식구가 된 순진이는 순돌이 소시쩍 짝퉁버전인지라 순진이란 이름을

하사받았답니다. 1살남짓 여아구요 조용하고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

요런놈 하나 델고있는건 일도 아닐텐데...

요런 레파토리를 간직하고 버려진 순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얼굴로

이틀만에 행당에 적응한듯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우리는 쪼매 더 힘들어 지겠지만 순진이에겐 어느순간 내다 버려질 일도 없는

안전빵의 울타리가 생겼고 다들 이뻐라할테니 완전 대박맞은거지요..

철없는 손녀딸의 대책없음이 안타깝고 사연이야 어찌되었건 길에 내버리지 않고

데리고 오신 할아버지 나름의 배려에 안도합니다..

 

훈이에,순진이꺼정 이러다 소문나서 행당개들 다 데리고 올까 살짝 걱정스럽습니다 ;;

 

 




댓글


쿠키 2008-09-08 14:11 | 삭제

자그마니한게 이쁜 것이.... 난 꼬몽 짝퉁같던데...
그동안 얼마나 구박을 받았을까... 이 눈치 저 눈치 보고 살았을듯...


이경미 2008-09-08 14:36 | 삭제

...속상하네요.... 속으로만 온갖 욕 퍼붓습니다...휴...

간사님들은 얼마나 억장 무너지는 꼴 많이 보실지...ㅠㅠ


홍현진 2008-09-08 16:03 | 삭제

참나.. 조 이뿐것을.. 뭐라 말을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정말.. 길에 버리지 않은것만도 캄싸한 일이네요 정말..ㅠ


이옥경 2008-09-08 17:04 | 삭제

이렇게 이뿐것을...


이경숙 2008-09-08 18:52 | 삭제

세상에....할 말 잃음....순돌이랑 넘 닮았네요...에궁...


윤정임 2008-09-09 10:12 | 삭제

헉 ;; 1년정도 됬다고 하셨는데 거짓말이던가요... 더 크면 안되되되....
하긴 처음엔 스피츠라고 구라를 치셨으니..


깽이마리 2008-09-09 09:39 | 삭제

행당에 소문날까... 걱정이긴 하네요...
순진이는 순돌이에 비해서 더 클 체격이네요. 어릴 때 얼릉 좋은 집에 입양갔으면 좋겠네요.


박성희 2008-09-09 14:51 | 삭제

색깔만 누렇게 하면 꼬몽 짝퉁같네요 ㅎㅎㅎ 저 예쁘게 생긴것이 그나마 다른데로 안가고 우리 품으로 왔으니 정말 다행이에요. 순진이 너 대박 추석선물 받은거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