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오늘 또 사고 쳤습니다

사랑방

오늘 또 사고 쳤습니다

  • 류소영
  • /
  • 2008.05.07 05:44
  • /
  • 894
  • /
  • 73

아침에 깜비양 마무리 접종 시키러 동물 병원 가는 길에 멀리 앞에서 바닥에 버려진 빵봉지에 고개 쳐박은 발바리 발견 봉지를 밀고 앞으로 가는 폼이 웃기지만 장소가 차가 엉키고 하는 골목 초입에 바로 앞은 대로변이어서 얼른 불렀습니다. 큰소리로.... \"얘\" 그리고 달려가 보니 고개 들고 나를 보는데 긴 귀 짧은 다리 꼬리 없고... 그림에서 보던 웰시코기 입니다. (내가 무지 기르고 싶어하던)오라고 하니 오고 안으니 안기는데 왜 이리 더러운지..... 냄새 풀풀 나는 애를 안고 하얀 티 입었는데ㅠ.ㅠ  병원으로 가는 길 사람들이 쳐다보더군요. 그 근방엔 민가도 없고... 일단 병원으로 가자 싶어.... 코기라면 기르는 이가 근방에 많지 않을테니 혹 주인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병원에 이미 유기견이 다섯마리 있다는게 맘에 걸렸지만 어쩝니까.. 우리 집으로 갈 수도 없고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나이는 오개월령이고 암컷 이쁜 편 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애가 드러운지.. 선생님 왈 모르는 사람은 발바리로 알았을거래요. 그 병원엔 기르는 사람이 없대나.... 환축중... 일단 10일이 보호기간이니 병원에 두겠다더군요. 강북구는 동구협이 아니라 동물 병원 소관이어서.... 열흘 후엔 입양처를 찾아야 하는데 코기가 갈만한 아주 좋은 집 지금부터 제가 알아봐야 하는 마음의 부담이 .... 간식하나 사서 주고 일단 돌아오는 발걸음이 천근 만근... 혹 주인을 찾아도 걱정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이쁜 개를 그꼴로..... 수의사도 주인 찾아도 안 주고 싶은 마음 이래더군요. 애 꼴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