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스크랩> 버려진 유기견, 공포의 들개된다..ㅠ.ㅜ

사랑방

<스크랩> 버려진 유기견, 공포의 들개된다..ㅠ.ㅜ

  • 강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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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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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미디어 | 기사입력 2008.05.01 14:27

 \"(들개가)사람 죽인단 말이에요\", \"물리면 죽어\"
[TV리포트] 제주도의 한 소목장 주인의 토로다. 그는 \"올해 초 송아지가 들개에 물려 죽는 변을 당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30일 방송된 KBS \'환경스페셜-현장추적, 들개의 역습\'에선 급증하는 들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의 실태를 담았다. 방송에 따르면 제주도는 섬지역이라는 특성상 어느 한 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 생태계가 무너진다.

방송은 들개의 무차별적인 사냥으로 노루와 인근 농가의 가축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시가 올해 들어 발견한 노루의 사체는 20여 마리.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사체를 포함 100마리의 노루가 들개에 의해 포획된 것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가축농가의 피해사례도 급증하고 있었다.

제주도에서 들개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현재 제주도에는 약 250마리의 들개가 서식하는 것으로 예상 된다. 야생에 익숙해진 들개는 늑대와 같은 성향을 띤다. 방송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전했다.

첫 째 떼를 지어 생활한다.
둘 째 무리 안에 우두머리가 존재한다.
셋 째 추종하는 무리들은 우두머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넷 째 먹이가 될 만한 짐승을 끈질기게 추적한다.
방송에 따르면 들개는 놀이삼아 사냥을 한다. 들개에 의해 죽은 노루 및 가축들의 사체를 관찰하면 배고픔을 위한 사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목장 주인들의 진술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축사 안에 갇힌 것들은 도망갈 데가 없으니까 한 마리만 죽이는 게 아니고 움직이는 물체는 놀이 대상으로 삼아서 다 죽입니다\"

그렇다면, 제주도의 들개가 이처럼 급증한 이유는 뭘까. 방송은 그 해답을 `인간의 무관심`에서 찾았다. 사람들이 버린 유기견이 증가하며 들개가 된 것. 전문가들은 유기견들이 산간지역으로 들어가는 순간 잔인한 들개가 된다고 밝혔다.

또한, 산간 농촌 지역에 폐가와 함께 버려지는 개들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 개들이 가축을 물어 죽이고, 피 맛을 보게 되는 순간 들개가 되는 것.

이날 방송은 들개의 무서운 야생성과 인간의 무책임 모두를 조명했다. 인간의 친구인 개가 공포의 대상 들개로 변해버린 씁쓸한 현실이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다.

[구혜정 기자 august14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