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지금 심란합니다.... ㅠ.ㅠ

사랑방

지금 심란합니다.... ㅠ.ㅠ

  • 류소영
  • /
  • 2008.01.07 13:03
  • /
  • 656
  • /
  • 49
똘비2.jpg

아시죠 우리 똘비군 여덟살인이넘이 요즘 아버지 엄마집에서 삽니다. 계기 없인 왠만하면 짖지 않는 딴 애들과달리 이 아이는 작은 소리에도 가늘고 높은 톤으로 짖습니다. 전엔 야단만 좀 치고 만 이녀석 짖는 습관이 저 요즘 사는  집에선 문제가 되어... 꼬맹이와 달리 수술도 할수 없어서...(마취를 할수 없는 애거든요) 옮겼습니다.

 

녀석 한동안 거기서 지내던 아이린양과 살았습니다. 아이린을 밟아대며 밀어대며 뭐... 그렇게요. 그러다보니 아이린이 시달려서 밥도 안먹고 그러길래 아이린을 제 집으로 데려와 혼자만 제 침실에 두고 돌봅니다.  딴 놈들에겐 좀 미안하나 편애를 하고 있죠. 딴 놈들은 여기 출입금지....

 

외로웠나봐요.. 똘비 밥을 먹는게 줄더니 거의 식음전폐...담아준 밥이 사흘이 넘어도 줄지 않아요... 기운도 떨어져 검사해보니  기아상태가 심각하대는군요. 애가 말랐어요.... 집에 데려올수도 없고... 집에서 거기 갔다놓으면 좋을 꼬맹이는 엄마 아버지가 싫대고 아이린은 넘 약해서 안되고... 미니는 우리 영서가 질색하고...단비는 식구들 전체가 별로로 생각하고... 깜비를 데려다 놓자니 강아지가 두마리나 실내에 있게 되어 올케 눈치 보이고....

이 집이 옆집사람 재채기 소리 옆에서 트는 티브이소리 다 들리고 길에서 애들 악쓰며 다니는 소리 그대로 들리는 그런곳이에요.... 일찍부터 똘비 짖는 버릇 고치지 못한게 후회됩니다. 이젠 너무 늦었잖아요.

수의사가 고기 외에 감자나 고구마라도 삶아 애 먹여야 한대서 지금 감자 고구마 사 왔습니다. 낼 삶아가서 아이 먹이려고요....

 

우리집은 왜 안팔리는지... 맘껏 애들이 짖어도 되는 그런곳에 살고 싶어요. 우리 그녀석 안 굶어 죽일래면 고기 외에 뭐가 있을까요?  동물성 단백질은 애한테 안 좋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