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갑자기 이런 일이...

사랑방

갑자기 이런 일이...

  • 강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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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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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아요... 제가 어디에 홀린건지...

천호동거리를 걸으며 퇴근길에 길바닥에 방치된 채 가만히 있는 진짜 아기말티즈를 봤습니다.

예쁘게 생긴 남아인데, 어떤 할아버지가 학대를 하고 있더라구요.

차가운 길바닥에 방치된 채, 그 할아버지가 등을 꼬집듯이 만지고... 아기강아지는 깨깽거리고....ㅠ.ㅠ.

사람들은 쳐다보면서 안절부절하고... 저도 참 보다못하겠더라구요.

지금 집에서는 전혀 키울 수 없는 형편이고, 제 상황도 그다지 좋지 않은편입니다.

근데... 그렇게 길에 방치되어있고 이빨도 나지 않은 아기인데,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제가 안고 바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밤10시가 다 된 시간에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강아지를 진료해보고...

집에 데려갈 수 없는 상황이라 그 곳에 맡기고 입양을 부탁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강아지가 아직 아파서 맡겨줄 수 없다고 하네요.

결국... 하루만 집에 두고 그 담날 맡길 곳을 찾기로 했어요...ㅠ.ㅠ

방금전부터 집에서는 엄마는 그 담날 출근할 때 바로 데려가라고 하고, 아빠는 노발대발하면서 절 막 나무라네요.

왜 개에게 신경을 쓰냐며 온갖 비난을 저에게 다 퍼붓고 있어요...ㅠ.ㅠ

제가 독립하고 분가라도 했으면, 어떻게든 돌볼텐데... 참 마음이 아프네요.

잠시라도 이 아기를 맡을 곳이 없을까요... 너무 이쁘고 얌전합니다.

아기라서 조금 더 상태가 좋아지면, 입양도 금방 될 거 같은데...

어떤 방법이라도 있으면 답글이나 연락 좀 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