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상처의 속살은 왜 간혹 곪는 병으로 또 찾아오는지요...

사랑방

상처의 속살은 왜 간혹 곪는 병으로 또 찾아오는지요...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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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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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진4장- 예돌이,  아랫사진 4장 - 삼색이]

동물을 구조한다는 것, 그들은 돕겠다는 것...

간혹은 우리가 조금만 더 세심하기만 했어도...하는 아쉬움을 넘어 통탄으로 이어지는,,그런 때를 닥칠때가 있습니다.

아주,..오래전.....

해체된 가정에서 세마리의 개들을 데려온 적이 있었는데,,, 내가 너희들을 잘살게 해주마..하고 데려온 적이 있었는데...

그만 한마리가,,전혀 생각지 않게 앓다가 구조 몇일만에 죽음에 이르른 적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외상 전혀 없던 녀석, 단지 주인과 헤어지게 된 충격외엔,,그런 녀석을 구조해 추석명절동안 동물병원에 맞긴 사이, 눈도 만신창이가 되고 뭔지 모를 병에, 사태 심각해지자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에 입원시켰건만 결국 한줌 재로 돌아간 녀석이었습니다..

한동안 저를 공황 상태에 빠지다시피하게 한 녀석.. 내가 왜 이런 일을 하는가?에 대한 신념을 무기력하게 했던 녀석..

잠 자리에서 눈을 뜨는 순간 옆에서 잠 들던 우리집 애(시추)들로 인해 이 녀석의 잔상이 겹치며,, 잠에서 깨는 순간 가슴을 시리며 하루를 지내게 했던 녀석이었죠..

그렇게 몇 날 며칠을 보내다가 그럭저럭 잊는 시간이 더 많아진 녀석... 예돌이입니다...

제가 겪었던 그런 경험... 다른 이들은 절대 겪지 않게 되길 바랬던 그런 일이...
오랜 세월 상처의 제 속살로 남아있지 않고,,

우리 간사들에게도 닥쳐졌습니다..

삼색이가 어제 끝내 죽었습니다.

방금 전에 아롱이천국에서 화장을 끝냈어요.
방금전에 화장을 끝냈다는 전화를 받고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래...이런 일들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마음을 다지는 계기로 삼자....\" 뿐이었습니다.

삼색아... 잘 가거라... 네 아가는 우리가  꼭 보살펴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