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생포한 삼색이 상황~

사랑방

생포한 삼색이 상황~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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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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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낯선 곳에서 너무 많이 고생해서 그런가요...

수술 후 영 밥을 안먹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솔직히 어제는 이대로 굶어죽으면 어쩌나 그냥 풀어줄까도 생각했었습니다...ㅠ.ㅠ 아침에 오면 똥 싸놓은 흔적이 없는 것이 오늘로 벌써 3일째였으니까요...어제 병원에 전화해서 상담하고 오늘까지도 굶으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하셔서 할퀴고 물릴 것 각오하고 나무젓가락으로 통조림 집어서 입 앞에다 쭉쭉 무대뽀로 밀어넣어줬는데!!!

아니 글쎄~ 요 녀석이 밥그릇에 준 것이나 발 앞에 놓아준 것은 손도 까딱 안했으면서 입으로 쑤셔들어오는 통조림을 살곰살곰 핥는게 아니겠어요!!!^^ 앗싸~ 이거구나~ 해서 수시로 젓가락으로 집어서 입 안으로 꾸겨 넣었더니 입 벌리고 씹어 삼키네요~^^

오늘 이현숙님께서 보내주신 통조림을 두세 숟가락 정도는 먹었으니 내일 아침에는 삼색양 응가 구경을 할 수 있겠네요...(그동안은 쉬 밖에 없어서 얼마나 걱정했던지...배는 홀쭉하고...ㅠ.ㅠ)

인간들이 이렇게 자기를 잡아 가두고 하는 행동들이

자기를 위한 일이라는 것을 삼색 고양이는 모르겠지요...--;;;

삼색이에게 미움을 받아도 암튼 이제 다시는 힘든 임신하지 않게 된 것이 마냥 기쁘답니다...^^

그리고 첨엔 학학거려도 나무젓가락이며 물그릇 옮기느라 손 집어넣어도 눈치보며 긴장만 하고 삿대질은 안하는 것이 조금쯤은 알아봐주는 것 같아서 나름 기쁩니다...^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