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생명에 대한 존중을 실천하기 위하여 -필립 티보

사랑방

생명에 대한 존중을 실천하기 위하여 -필립 티보

  • 이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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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5.1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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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한 존중을 실천하기 위하여.

                                                    - 필립 티보 -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재빨리 얻고 하느라고 분주하다. 그리고는 주위 우리한테 공짜로 주어지는 단순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깨닫지 못한다.
이른 아침 깨끗한 하늘, 옷을 갈아입는 나무들, 추운데 서서 물건을 팔고있는 사람의 미소.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깨끗한 물, 겨울에 먹이를 찾거나 짝을 부르고 있는 새, 버려져서 굶주리고 있는 새끼 고양이에 대해 지금도 인식하고 있는 걸까?
모든 것이 돈과 겉모습으로 환산되는 이 시대에,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낄 수 있을까?

이 글은 동물자유연대의 회원들에게 감사하고 격려하기 위한 몇 마디다.
그들은 내 가족이 어려운 일을 해결하고 삶의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한국인이라면, 아마 장 차이의 \"서구의 비문Western Inscription\"을 알 것이다. : \"하늘은 내 아버지고 땅은 내 어머니다. 그리고 하늘과 땅 사이 친숙한 곳에서 내가 발견하는 아무리 작은 생명체라도 ......
모든 사람들은 나의 형제 자매고 모든 것들이 내 동료다.\" 모든 것들.
 
인류가 우주에서 자신들이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인지 정말로 이해한다면, 다른 모든 것들 역시 똑같이 가치있다는 것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
동물과 식물, 강과 바다, 공기, 그리고 생명이 없는 물질들에 이르기까지. 왜냐하면 그것들은 모두 인류가 살아가고 자기자신을 실현하는 것을 돕는 동반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들 동반자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기쁨과 봉사와 희생을 하고 있는가?
서양에는, 자연에 대한 찬가를 작곡하고 위대한 사랑으로 동물들 사이에서 살아간 아시시의 프란체스코가 있다. 그는 동물과 이야기하고 그들을 돌봤다. 동물에게 바쳐진 그의 기도문 중 몇 줄을 보자.

\"하늘에 계신 아버지, 당신은 인간의 필요에 봉사하고 인간을 당신께 이끌기 위해 세계를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실수 때문에 한때 당신의 모든 피조물과 가졌던 아름다운 관계를 잃어버렸습니다. 모든 동물들은 당신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우리가 이해하고, 동물들이 당신의 피조물이라는 것 때문에 그들을 존중하면서 다룰 수 있게 되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소서.  우리의 태만의 결과로 고통받는 모든 동물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말씀이나 권능이 아닌 단순한 것들에 계신다.
종종 우리의 상상이나 이해를 넘어서는 인생의 경이. 나뭇잎, 눈송이, 바람, 아니면 눈 같은 인간의 장기에 대해 우리가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을까?  우리가 시력을 잃고 더 이상 볼 수 없다면 어떨까?  눈이 먼 사람들은 우리가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볼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어린 왕자\"의 저자인   생떽쥐베리가 썼듯이,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오직 마음을 통해서만\"이기 때문이다.
\"해결해야 할 인간의 문제와 비참한 상황이 벌써 그렇게 많이 있는데도 왜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까?\"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지 모른다.  사실,  우리가 장 차이나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처럼 모든 것들에 대한 사랑을 배우고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인간적으로 되기 시작한 셈이다. 우리의 감성과 책임감을 계발하고, 그 결과 다른 문제들이 더 쉽게 해결될 것이다.

최근 영국 심리학자들은 젊은이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 폭력적일 경우, 이는 종종 동물과 자연에 대한 그의 태도에서 먼저 시작된 것이라고 말한다.
동물을 괴롭히는 십대, 새와 나무에게 잔인하게 구는 아이는 다른 사람들을 해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말은 쉽다. 친절한 행동, 다른 피조물에 대한 배려는 어렵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 자신의 이기심과 자만심을 극복하고, 신과 우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발견해야 한다. 최근까지 \'교회의 의사\'라고 불렸던 \"작은 꽃\" 리조의 성 테레즈는 항상 인생의 소박함에 대해 역설했고, 그녀는 \'평범 속의 신비\"로 여겨졌다. 예를 들어 그녀는 이렇게 썼다.

\"나는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꽃들이 아름답다는 걸 안다. 장미의 화려함과 백합의 순결이 제비꽃의 향기와 데이지의 유쾌한 소박성을 대신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데이지나 제비꽃은 하나님이 힐끗 볼 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는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가장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모든 종의 모든 피조물이 중요하고 유일무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테레즈는 자기 정원의 보잘것없는 데이지나, 그녀의 아들 방에서 자기 그 애 엄마라도 되는 것처럼 노래부르는 작은 새를 보고 기뻐했다.
테레즈의 시를 발췌한 것이다.

\"대지 위에
놀라운 나무가 있었네.
그 뿌리는, 오 신비로워라!
천상에 있네...\"

모든 사람이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읽어야한다. 민족과 종교의 장벽을 넘어 모든 인류와 생물을 사랑했던 슈바이처 박사는 이 작은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생명에 대한 존중이 있는 윤리만이 완결된 것이다. 인간에 대한 행동만을 다루는 윤리가 극도로 심오하고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아직 완성된 게 아니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지성은, 다른 모든 살아있는 생물에 대한 무정한 처사에 의해 상처받는 지점까지 도달해야 한다... 세계는 생명에 대한 존중 윤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살아있는 생물들에 대한 애정이 필요한데, 이는 사고력이 있는 인간의 선천적인 감정과 어우러진다.\"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기계, 자동차, 컴퓨터.. 뭐든 기계처럼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의 깊은 정서, 우리마음을 잃을 위기. 영화에서는 배우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사냥 같은 벌거벗은 본능, 잔인한 태도,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을 피흘리게 하고 죽인다. 이런 영화들을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즐거워할 수 있을까? 우리가 우주,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잃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요즘 시대의 유행을 눈이 멀어쫓고, 자기 입장 같은 건 없다.
경제 경쟁, 정치 싸움, 그리고 지적 게임의 죄수가 되지 말자. 우리는 노예나 꼭두각시가 아니라 생명에 대해 책임이 있는, 생명이 있는 존재다.  삶의 소박함과 아름다움, \"생명에 대한 존중\"을 다시 발견하거나 더 많이 배우자. 자기 자신을 항상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소개했던 프란체스코나 테레즈를 위대한 정신적인 스승으로 모시고, 라오 추가 동양에서 했던 것과 같은 길을 가자. 동물과 식물을 포함해서 자연은, 인간이 하나님의 목적을 완수할 애정을 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물의 외부적인 관점에 빠져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마음이 고통받고 있다.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 또 하나님의 마음의 표현인 감정을 열망하고 있다.
                                                                                                                       서울, 2000년 12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