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하네요...

사랑방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하네요...

  • 이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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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4.2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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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일자 부산일보에 실린 자그마한 지역소식 기사보고 가슴이 콱 막히고 답답한게 자고 일어난 오늘까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우울하고 자꾸 그 기사가 생각나서 속상하고 답답하고...화가 치밀고...

재개발로 밀려난 고양이에게 무슨 죄가 있으랴하는 생각이 들지만 사람들이야 그걸 알아줄 것 같지 않고...기사를 보건대, 역시 고양이는 영역을 중시하는 동물이군요...

영역을 중시하는 동물임이 드러났으니 그점을 들어 고양이를 몰아내는 것보다 (한강맨션처럼...) 불임수술 후 방생함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기사에서도 처음엔 고양이 개체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새끼를 낳아서 번식하니 개체수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나서 문제임도 눈여겨 봐야 할 사실인 듯 합니다.

그 망할 기자가 (요즘 언론사 기자 참 맘에 안드는 넘 많네요..) 혐오스럽고 공포스런 동물로 고양이를 묘사한 것 같아서 맘이 더 안좋네요.. 마지막에..그릇에 새끼냥이 낳았다는걸 보고 기자는 \'엽기적인 행각\'이라고 표현했지만 전 마음이 찢어지는 듯 아프네요..오죽하면..거기에 낳았을까요..모성애가 강한 동물인데...

그 새끼냥이, 어미냥이는 어찌 되었을까...생각도 하기 싫은데 자꾸 머리에 떠올라 괴롭네요...요즘 길냥이 생각하면 홧병이 생기는 것 같아요...

기사 전문입니다.  삽화도 참 더럽게 그렇네요...삽화 그린 넘 그냥 아주...휴...

http://www.busanilbo.com/news2000/html/2007/0425/030020070425.1008111905.html

 

주택가 고양이들의 \'습격\'

연산동 재개발 여파 수십마리 활개
음식 훔쳐먹기·소란 등 \'엽기행각\'

재개발 주택가에 철거가 시작되면서 고양이들이 인근 주택가로 한꺼번에 몰려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밖에 내놓은 먹을거리를 수시로 도난당하는 것은 물론 심야시간 개들이 짖어대는 통에 밤잠을 깨고 주차된 차량 아래에 누워 있던 고양이들 때문에 놀라기가 일쑤인 것.

부산 연제구 연산 8동 연천시장 옆 주택가에 고양이가 득시글대기 시작한 건 약 3개월 전. 인근 주택가가 재개발로 인해 철거에 들어가자 둥지를 틀 곳 없던 고양이들이 마침 부도가 나 비어 있던 소파 공장을 \'접수\'하면서부터다. 인근 주민들에 의하면 20~30마리의 고양이가 이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이 새끼를 자주 낳아 세는 날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

주민 김모(43)씨는 \"밤에 대문을 열고 들어갔다 고양이 4~5마리가 한꺼번에 노려보며 괴성을 질러 섬뜩했다\"면서 \"밤에 고양이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어 일어나 쫓아내고 다시 잠을 청하는 날도 많다\"고 말했다.

고양이들이 바깥에 내어놓은 음식을 훔쳐가거나 쓰레기봉투를 마구 파헤쳐 어질러놓는 것은 기본. 밤에 이집 저집을 넘나들다 보니 집집마다 개들이 짖어 소란을 피우는가 하면 추운 날엔 엔진 열이 남아 있는 차량 밑에 들어가 잠을 자다 차 문을 열면 갑자기 튀어나와 놀라게 하기도 한다.

고양이의 엽기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며칠 전에는 그릇 가게에서 내어놓은 그릇에다 새끼를 낳아놓은 것.

참다못한 주민들이 천막이 쳐진 땅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천막을 철거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고양이가 담을 뛰어넘고 다니니 막을 도리가 없다\"며 하소연하는 인근 주민들은 관할 구청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yourfoot@

/ 입력시간: 2007. 04.25.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