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어제 6시 넘어 저녁때 갑자기 사고가 터졌습니다. 평상시에 잘 지내고 잠도 같이 자고 순돌이한테는 내내 기죽어 살던 녀석이었는데 무엇때문에 촉발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목에 이빨구멍이 뚫릴 정도로 물리고 배도 오백원짜리 동전만하게 살이 찢겨나가 배 안이 훤히 다 들여다보일 정도의 큰 사고였습니다...
저희도 너무 많이 놀라 병원가는 내내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가 힘들었습니다...급히 순돌이를 싸서 박진영 간사님과 둘이 병원으로 가서 어제 7시 반쯤 수술하였습니다. 순돌이는 아프고 놀라서인지 병원 가는 동안 눈이 반쯤은 풀려있더라고요...그 듬직하고 조신한 녀석이 이동장 밖으로 나오려고 닥치는 대로 긁고 물어뜯으려고 하는 것을 보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ㅠ.ㅠ
다행히 배쪽은 장까지 상한 것은 아니고 피부만 찢긴 것이어서 봉합수술하였고, 목 부분은 복돌이에게 물려 바닥에 끌리기까지 했기 때문에 겉보기보다 증상이 심해서 피부를 더 째서 상처 치료 후 다시 봉합수술하였습니다.
앞으로 실밥을 풀 때까지는 매일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차량을 갖고 계신 분들중에 하루에 왕복 1시간 가량 병원통원봉사를 해주실 수 있으신 분은 자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충격받고 긴장된 나머지 병원가는 내내 또 병원에서도 침을 계속 뚝뚝 떨어뜨리는 순돌이를 보고 저 어제 너무 놀랐답니다...ㅠ.ㅠ 그나저나 복돌이 저 녀석을 어떻게 하지요...혼자만 격리시켜야 할 것 같은데다 짖음문제까지 있어 둘 장소가 마땅치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