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기사퍼옴)가학산 원숭이 \'해남이\' 돌아왔다/연합뉴스 2007-01-15

사랑방

(기사퍼옴)가학산 원숭이 \'해남이\' 돌아왔다/연합뉴스 2007-01-15

  • 김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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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1.1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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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치교육 받고 신랑(?)까지 얻게 돼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등산객을 할퀴는 등 골칫거리로 전락하면서 한 때 사살 위기를 맞다 극적으로 생포된 전남 해남 가학산 원숭이(암컷)가 3개월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해남이\'이라는 이름을 얻은 이 원숭이는 15일 오후 3시 야생시절 정답게 지냈던 삽살개 \'효리\'와 등산객,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금의환향(?) 했다.

지난 해 10월 11일 생포 후 3개월간 일산 테마주주동물원에서 사람과 어울리는 친화교육, 경계심 훈련, 밀폐공간 적응훈련 등 순치 교육을 받은 뒤 새색시가 되어버린 해남이는 해남군이 마련한 가학산 우리에 둥지를 틀게됐다.

특히 해남이는 지난 9일 우리에 미리 온 원숭이 \'남원이\' 등 수컷 두 마리와 신방을 차리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남원이는 남원에서 야생으로 살다 해남이 처럼 잡혀 순치교육을 받은 같은 처지의 원숭이.

해남군 관계자는 \"애초 이들 원숭이를 합방시키려 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경과를 지켜본 뒤 한 우리에 넣을 방침\"이라면서 \"해남이는 궁합이 잘 맞은 수컷과 살고 나머지 한 마리는 퇴출당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남군은 가학산의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한 이들 원숭이 부부와 함께 꽃사슴 2마리도 원숭이 막사 옆에 키울 예정이다.

이 꽃사슴은 계곡면 용계리 윤중하(58)씨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한편 가학산 원숭이 해남이는 지난 해 10월 가학산 휴양림관리사무소에 제 발로 들어와 갇혀 있다 순천 야생동물구조센터 포획팀에 의해 붙잡혔다.

이 원숭이는 2001년 11월께 영암군 학산면의 한 놀이시설 우리를 탈출해 7㎞ 가량 떨어진 이 산으로 들어와 2005년부터 3명의 등산객을 다치게 할 만큼 악명을 떨쳐온 \'사고뭉치\'였다.

그 동안 해남군 등 포획팀이 그물과 마취총을 이용, 생포 작전을 벌였지만 그 때마다 달아나 실패로 끝났으며 사살 결정까지 내려져 목숨이 경각에 놓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