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새해 기념 소식, 모두 기뻐해주실까?

사랑방

새해 기념 소식, 모두 기뻐해주실까?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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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1.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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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제가 쫄쫄이라고 부릅니다~ ^^ 하도 쫄쫄~거리고 다녀서요..

쫄쫄이...3시간 간격으로 안약을 넣어주어야만 했어서 작년 늦봄경부터 데리고 다니며 출퇴근하다가 그만 정이 듬뿍 들어버린 녀석입니다.

이 녀석이 자기 살길을 찾는지... 다른 개들을 싫어하는 저희집 비키랑도 대체로 잘 지내고, 어딜 가나 이 녀석은 다 예뻐하네요..

성격 좋고 배변 잘가려서 입양가서도 이쁨 많이 받고 살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외눈이라서 입양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하나 남은 눈, 이 안구도 역시 건강하지 못한 것 같아 입양이 무척 신경쓰이는 녀석입니다.

그래도 대박 입양보내야 하는데... 하며 붙잡고 있다가 어영부영 해를 넘겼습니다. 하나 남은 눈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고요...

그러던 중 휴가 가느라 잠시 박경화님께 맞겨보았었는데, 첫날 집에 가겠다고 문을 박박 긁었다는 소리를 듣고 어찌나 가슴이 미어지던지요...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데릴러 갔습니다.

이 녀석 천방지축이라 저를 보면 그저 의례적인 반가움 정도 보이겠지..했는데, 제 예상을 뒤엎고 엄청난 랑데뷰식을 해주더군요.

여러가지 착잡한 마음이 들더군요,..그래서 결정했습니다.
지위가 불안정한 왕자, 쫄쫄이를 이제 정착시켜야 겠다고요. 

복실이가 점점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며 늘 마음이 짠 했는데...
복실이, 아파트에서 살아가기에는 여러가지가 불편하신 분이라 집에 데려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다른 녀석을 집에 들이는 이런 결정은 안하려 했었는데..

쫄쫄이 녀석.. 눈 때문에 입양자를 쉽게 결정하기 어렵고, 어차피 이렇게 계속 데리고 있어야 할 것 같아... 새해 축복으로 쫄쫄이 입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근데... 저 정도면 쫄쫄이가 축하받을 만한 입양자 자격 되나요?
쫄쫄이 임시입양자로써 한마디 하자면, 쫄졸이가 새해에 대박맞았다고 말할 정도는 되는 가정이어야  입양보낼건데... ^^;;

다른 입양자들처럼 호사스런 생활은 못 해주겠지만, 사랑은 듬뿍~ 주겠습니다. ^^ 믿어주시고 맞겨주세요~ (아..근데 시추는 입양 안하려 했었는데... 또 시추네.. --;)